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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2장. 제10연무장

742장. 제10연무장

진서우는 한동안 굳은 얼굴로 장막 앞에 서 있었다.

“알겠습니다.”

짧은 한마디와 함께 장막이 젖혀지며 진서우가 밖으로 걸어 나왔다. 그의 목소리에는 엄숙한 기운이 배어 있었다. 이 모습은 이미 변성기가 온 목소리와 더불어 그를 더욱 성숙하게 느껴지게 했다.

소근언은 지형도에서 시선을 떼고 장막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은 아주 담담했다.

군영에서 지내는 덕에 또래보다 성숙하다고는 해도 진서우는 아직 아이일 뿐이었다.

서우는 이미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잘 해내고 있었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의 눈에 그가 품은 이상은 너무 높았다.

하지만 이상이 높지 않다면 어떻게 멀리 나아갈 수 있겠는가? 연무장과 표기영에만 시야를 고정하고 있어서는 안 되는 법이었다.

주변을 둘러보면 유능한 인재들은 셀 수 없이 많았다. 또한 뛰어난 후배들이 시시때때로 치고 올라오고 있으니 한시도 긴장을 늦추어선 안 됐다.

“대장군, 데려왔습니다.”

그때 갑자기 밖에서 병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근언은 얼른 상념에서 벗어나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들여보내라.”

잠시 후, 몸을 굽힌 채 안으로 들어온 화용이 그에게서 한 장 정도 떨어진 곳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대장군을 뵙습니다.”

화용이 군영에 들어온 지도 한 달이 넘었다. 하지만 그는 후방병이었기에 대장군이 아무리 자주 군영을 찾는다고 해도 대장군을 본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오늘은 왜 따로 날 불렀을까?’

화용은 바르게 서서 소근언을 바라봤다.

“네가 늑대의 우두머리를 찔러 죽였다고?”

백리파 부근에서 늑대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늑대 무리는 며칠 동안이나 마을 사람들을 공격했고 이 결과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래서 백리파에서 삼 리 떨어진 군영에서 사람을 보내 늑대를 죽이도록 했다.

보고에 따르면 우두머리 늑대는 나뭇가지에 찔려 죽었다. 그런데 늑대를 죽인 사람은 군영에서 파견한 병사가 아니라 채소를 운반하던 한 사내였다.

Gesperrtes Kapi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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