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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장. 부인 때문에 내 손을 더럽히다니요

710장. 부인 때문에 내 손을 더럽히다니요

호청평은 병사들을 보자마자 심장이 목구멍 밖으로 튀어나올 듯했다. 그녀가 곧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후 부인, 이게 무슨 일인가요? 설마 나를 끌고 가서 사적으로 처벌하려고요?”

그 목소리에는 짙은 책망과 원망이 담겨 있었다.

대체 뭘 근거로 잡아간단 말인가? 그 일은 손화니가 먼저 떠들어댄 거였다.

손화니가 원하지 않았다면 그녀가 어떻게 손화니에게 접근할 수 있었겠는가?

호청평의 물음에 진운서가 담담한 표정으로 답했다.

“사적으로 처벌한다고요? 부인 때문에 내 손을 더럽히다니요. 당신이 그럴 가치나 있는 줄 아시나요?”

“너!”

호청평의 자존심은 철저히 짓밟혔다. 후 부인은 정말이지 말솜씨가 보통이 아니었다.

병사들이 곧 자신을 결박하려 들 것이다. 이 마당에 호청평 자신이 뭐 하러 예의를 갖춰야 한단 말인가.

“백성들은 모두 후 부인이 선량하고 온화하며 부드러운 사람이라고 말하지. 내가 보기엔 도성 규수들의 말이 옳아. 차갑고 고고하고,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으며 마음도 아주 모질기 짝이 없…….”

그런데 아직 말을 마치기도 전에 맑은 목소리가 그녀의 말을 끊었다.

“이방 부인을 결박해서 상부로 옮기거라. 그리고 이방 노야에게 가서 말씀드려. 부인은 대갓집에서의 생활을 싫어하고, 평온하고 유쾌한 시골에서 사는 걸 더 좋아한다고 말이야.”

“네!”

병사들은 재빨리, 그리고 아주 절도 있게 진운서의 명을 받들었다. 호청평은 미처 소리도 지르지 못한 채 밖으로 끌려 나갔다.

병사들에게 잡혀가던 호청평이 겨우 입을 열었다.

“후 부인, 모두 저랑은 상관없는 일이에요. 전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고요. 다 손화니가 직접 말한 거예요. 전 정말 강요한 적 없어요! 정말로…….”

호청평의 목소리에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는 마지막 기회를 이용해서 최선을 다해 큰 소리로 악을 썼다.

모두 그녀 혼자 벌인 장기판이었을 뿐이다.

‘만약 이 일 때문에 상부까지 시끄러워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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