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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장. 전혀 먹히지 않는 수법

670장. 전혀 먹히지 않는 수법

진지지의 해명 때문에 대어멈은 오히려 체면을 잃지 않고 호위들의 말을 따를 수 있었다.

원래 대어멈은 혹시라도 이 여종이 훗날 사 대인의 눈에 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후 부인과 눈빛도 닮은 데다 몸매도 괜찮으니, 대인께서도 이 아이를 조금은 신경 쓰실 줄 알았다.

“대어멈!”

진지지는 세가에서 여종으로 일해본 경험이 없었다. 그러나 아무리 경험이 없다고는 해도 도성의 귀족 가문들에 엄격한 규율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당시에는 사운지가 풍한이 들까 걱정이 앞선 탓에, 이런 결과까지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정말로 그녀의 잘못이 컸다.

어렵게 사부로 들어왔는데 얼마 되지도 않아 쫓겨나게 된 것이다.

쾅-

진지지가 가지고 온 보따리가 후원 밖으로 던져졌다. 그리고 그녀의 몸도 함께 바닥에 거세게 내동댕이쳐졌다.

근처를 지나던 막일하는 여종들 몇몇이 비웃음이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이 여종들은 진지지와 함께 사부로 들어온 이들이었다.

“저 꼴 좀 봐. 그렇게 잘난 척을 하더니. 꼴좋다!”

평소 진지지는 할 일이 보이면 솔선수범해서 일했다. 그들은 굳이 이렇게 자기 능력을 뽐내려는 그녀를 진작부터 눈꼴사납게 생각하고 있었다.

“자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거울도 안 보나 봐? 감히 대인의 눈에 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다니.”

“대인께서도 참 너그러우시지. 곤장을 치라는 명도 내리지 않으셨잖아! 예전 같았으면 장 서른 대로도 끝나지 않았을 거야.”

장 서른 대를 맞는다면 아무리 사내라 해도 가죽이 벗겨질 것이다. 그러니 여인이라면 말할 것도 없이 그대로 죽은 목숨이었다.

진지지는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았다. 진작부터 자신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사람들이었으니, 저렇게 가시 돋친 말을 하는 건 당연했다.

사 대인의 마음은 정말로 철로 만들어진 듯, 아니, 돌로 만들어진 듯 단단했다.

사운지의 차갑게 식은 마음은 어떻게 해도 데울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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