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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장. 역참으로 가자

529장. 역참으로 가자

소근언이 추동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추 장군, 제가 사람을 보내어 궁 밖으로 모시겠습니다. 신속히 도성을 떠나세요.”

상념에서 벗어난 추동은 소근언을 바라보다가 다시 진운서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 순간 그녀는 모든 것을 이해했다. 어쩐지, 소근언이 이 일을 도와주더라니.

초름경을 함부로 움직일 수 없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소근언뿐이었다. 그는 황제의 오른팔이었으니, 그를 단죄하는 것은 곧 황제 본인의 팔을 부러뜨리는 격이었다.

“소 장군, 고맙습니다.”

짧게 감사를 전한 추동은 뒤로 몇 발짝 물러선 뒤, 한 손으로 옥관을 매만지며 재빨리 머리를 틀어 올렸다. 그리고 주나라의 예에 따라 허리를 완전히 숙였다.

그때 진운서가 앞으로 다가와 그녀를 부축했다.

그러자 추동이 웃으며 말했다.

“처음 당신을 봤을 때 난 당신의 두 눈이 금방이라도 말을 할 것처럼 아주 생기가 넘친다고 생각했었죠. 알고 보니 생기만 넘치는 것이 아니라 안목도 아주 좋았군요.”

그녀의 시선은 진운서와 소근언 사이를 이리저리 오가다가 결국 한곳에서 멈췄다.

“소 장군, 그럼 수고스럽겠지만 배웅을 부탁합니다.”

말을 마친 그녀는 다시 허리를 깊게 숙이고 예를 올린 다음, 몸을 곧게 펴고 대문 밖으로 나갔다.

소근언은 이곳에 오기 전부터 이미 적당한 사람을 준비해 두었다. 그 사람은 청액전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니 추동이 그곳에 도착하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내 그가 진운서를 돌아보았다.

“서아.”

“제가 올 걸 예상하고 있었던 건가요?”

진운서가 고개를 들고 물었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이렇게 딱 맞춰 나타났겠는가?

“아니요, 초 군왕이 알려줬습니다.”

소근언은 그렇게 말하며 그녀의 손을 잡았다.

“폐하께서 추 장군을 궁에 가둬둔 건 그저 한숨을 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서아가 오늘 오지 않았더라도, 장군은 궁을 떠날 수 있었을 거예요.”

Gesperrtes Kapi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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