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1장. 전병 점포
장터까지 따라나선 임윤은 여종이 한 의관에 들어가는 걸 발견했다. 다시 나왔을 때 그녀의 손에는 수많은 약 봉투가 들려있었다.
강대설에게 병이 난 모양이었다. 게다가 가벼운 병이 아닌 듯했다. 그렇다면 강 부인이 그런 행동을 보인 것도 설명이 되었다. 혹여 그에게 폐를 끼치게 될까 봐 그런 식으로 그를 밀어낸 것이다.
이유가 있지 않고서야 사람의 태도가 그렇게 짧은 시일 내에 바뀔 수는 없었다.
강 대소저는 한창 꽃다울 나이이니 몸도 아주 건강해야 마땅했다. 대체 무슨 병에 걸렸단 말인가?
“임 공자, 왜 또 나타나셨어요? 소인이 분명히 말씀드렸잖아요. 제발 그만 좀 따라오세요.”
여종은 몇 걸음 걷자마자 다시 임윤을 발견했다. 아가씨에 대한 임 공자의 마음은 그녀도 잘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혼사 같은 한가한 말을 할 때가 아니었다.
“두 가지 질문에 사실대로 답해준다면 더는 따라가지 않으마.”
임윤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얼굴은 무척 간절해 보였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잠시 마음이 약해진 여종이 고개를 끄덕였다.
“얼른 물어보세요.”
아가씨가 현재 부에 있다는 사실만 밝히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닌가?
“대소저는 언제 북지로 떠나기로 결정했느냐?”
“어젯밤요.”
어젯밤이라, 그렇다면 굉장히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이는 바로 어제 강대설의 몸에 이상이 생겼음을 뜻했다.
“요 며칠 대소저가 무얼 하셨느냐?”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병이 났을 리는 없었다. 모든 일에는 전후 관계가 있는 법이니, 임윤은 그 이유를 반드시 알고 싶었다.
“부 안에 계셨던 것을 제외하면 진 대소저가 초대해서 어제 진부에 다녀오셨던 것밖에는 없죠. 소인이 두 가지 질문에 사실대로 대답했으니, 임 공자께서도 약속을 지켜주세요.”
말을 마친 여종이 빠르게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앞으로 몇 걸음 걸어가던 그녀는 일부러 뒤를 돌아보았다. 이번에는 임윤도 따라오지 않았다. 여종은 그제야 마음을 놓고 길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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