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5장. 요구가 많은 대소저
말을 마친 사내는 뒤로 물러나 예를 올린 뒤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그가 막 문을 닫으려 하던 그 순간, 의자에 앉아 있던 진운서가 벌떡 일어나 문쪽을 향해 달려왔다.
“겨우 나를 며칠 가둬두려고 황궁 마차를 탈취했다고? 네 주인은 어디 있느냐?”
그녀는 도대체 누가 자신을 납치했는지 알아야 했다.
‘이렇게 일을 복잡하게 만들었으면서 아무런 계략도 없다고?’
그녀는 사내의 말을 믿지 않았다.
“진 대소저, 소저께선 저희가 당신을 해치지 않을 거라는 사실만 아시면 됩니다. 당신이 저희의 손님이라는 것만 알 뿐, 다른 것은 저도 아무것도 모릅니다.”
말을 마친 그는 다시 예를 올린 다음에 재빠르게 뒤로 물러났다. 곧이어 문이 닫혔다.
진운서가 고운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저 호위의 주인은 진부에 대해 잘 아는 사람임이 분명했다. 심지어 진부가 매년 군산은침을 산다는 것과 더불어 그녀가 꽃떡을 좋아한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었다.
‘대체 누구지?’
진운서는 다시 자리로 가서 앉았다. 만약 해가 지기 전까지 자신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버지께서 알게 되신다면, 분명 여기저기 상황을 알아보려 하실 것이다. 그리고 하루 더 돌아오지 않는다면, 아버지는 황후에게 찾아가 따지실 게 틀림없었다.
그렇다면 진운서가 영문도 모른 채 행방불명되었다는 사실이 도성에 소문날 것이다. 순결한 여인이 이런 일을 당했다는 사실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진다면. 다들 그녀에 대해 뭐라고 입방아를 찧겠는가?
진운서는 5년 전 여러 명의 부녀자가 납치되어 대제가 발칵 뒤집혔던 사건을 기억하고 있었다. 기혼 여인들을 노리던 범인은 결국 목표를 넓혀 규수들에게까지 손을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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