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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장. 휴서(休書)

210장. 휴서(休書)

“사, 상공, 정신 차리세요. 이건 진운서가 짜놓은 함정이 틀림없어요. 내가 어떻게 선아에게 먹으면 불임이 될 수도 있는 한환을 줬겠어요? 분명 진운서의 짓이에요. 진운서 고것이 우리 선아에게 억지로 약을 먹이고, 일이 커지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 우리 사이를 이간질…….”

찰싹!

갑자기 얼굴에 손이 날아들자, 방동은 멍하니 두 뺨을 감싸고 얼음처럼 굳은 채 진정을 바라보았다.

“세상에 당신처럼 악랄한 여인은 없을 거요! 이 휴서를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난 이미 결정을 마쳤소. ……이제부터 방동 넌 진부의 둘째 부인이 아니다!”

관계를 깨끗이 정리해야 한다. 그는 이 여인이 정말로 지긋지긋했다. 이제부터 방동은 그의 선아에게 아무런 참견도 하지 못할 것이다.

그가 떠나려 하자 방동은 얼굴에 밀려든 통증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다급히 그의 뒤를 쫓아 나갔다. 그러나 갑자기 문 앞에 나타난 어멈에게 가로막히고 말았다.

“둘째 노야의 명입니다. 지금까지 노야의 시중을 든 공을 보아, 노야께서는 당신을 평생 농장에서 살게 해주시겠다고 합니다. 의식주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나, 허락 없이 외출할 순 없습니다.”

어멈은 이제 그녀를 부인이라 칭하지도 않았으며, 예의 바른 말투로 조리 있게 말을 마친 후 곧장 그녀를 힘껏 뿌리쳤다.

어멈의 힘을 당해낼 수 없었던 방동은 단숨에 바닥으로 쓰러졌다. 그리고 그녀가 몸을 일으켰을 때 진정의 모습은 이미 보이지 않았다.

“나는 너희들을 믿지 않아. 이번 일은 분명 진운서가 짜놓은 함정이야. 우리 부부를 이간질할 생각은 마라!”

그녀는 원망스럽다는 듯 소리친 뒤, 힘을 내 결연하게 앞으로 돌진했다.

그러나 그녀의 반항은 매번 어멈에게 가로막혔다. 또다시 어멈의 냉랭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까 봤겠지만, 휴서는 둘째 노야께서 직접 가져오신 겁니다. 나가려거든 얌전히 때를 기다리도록 하세요.”

Gesperrtes Kapi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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