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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장. 저 사람이 여긴 무슨 일일까?

115장. 저 사람이 여긴 무슨 일일까?

큰길에 다다르자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들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많은 젊은 사내들이 동문으로 들어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꽃다운 나이의 여인들이 가장 기대하는 풍경은 저마다 무리를 지은 채 모여 있는 귀족 공자들의 모습이었다.

그들은 이 큰길에서만 같이 걸어갈 수 있었고, 조금 앞쪽에 오솔길로 갈라지는 분기점이 나오면 그때는 성별대로 나뉘어 이동해야만 했다.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규수들은 저마다 시선을 돌려 몰래 공자들의 모습을 훔쳐보았다. 사내들은 여인들처럼 자중하려 들지 않았기에, 방자하게 보이지 않을 정도까지만 여인들의 모습을 쳐다보았다.

진선 역시 호기심 어린 눈으로 공자들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그녀는 곧 많은 사람이 이쪽을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깜짝 놀란 그녀는 얼른 시선을 거두었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이쪽을 쳐다보고 있는 걸까? 설마 내가 입은 옷이 너무 예뻐서 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나?’

자기도 모르는 새에 진선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아마 평소 이렇게 주목받아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리라. 더군다나 지금 그녀를 주목하고 있는 사람은 모두 사내들이었다.

“저 사람이 진가 대소저야? 옷은 우아하지만 소박해 보이는데, 그래도 저 살구 비녀와 정말 잘 어울려.”

“제일 앞에서 앞장서서 사내들에게 눈길도 주지 않는 여인이라면 진가 대소저 하나뿐이지.”

젊은 공자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그의 말투에서는 기쁜 기색이 흘러 넘치고 있었다. 그들은 늘 하던 것처럼 이런저런 의견을 주고받았는데, 진운서를 제외하고 다른 여인들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 소리를 들은 진선의 안색이 변하기 시작했다. 모두 그녀의 착각이었다. 그 사람들이 보고 있는 사람은 큰언니이지, 그녀가 아니었다.

아까 그렇게 긴장하고 어색해하던 것을 떠올려보니 스스로가 얼마나 우습고 부끄럽던지, 그녀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Gesperrtes Kapi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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