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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화. 꽃길 [완결]



570화. 꽃길 [완결]

이튿날, 경명제는 조조에 참석하지 않아, 많은 조정 대신들의 무수한 억측이 생겨났다.

사흘, 나흘, 닷새…….

경명제의 용안조차 뵈지 못하는 날들이 계속 되자, 대신들은 안절부절 하기 시작했다. 반해는 매일 곤청문에서 그들을 돌려보냈다.

“황상께서 몸이 편찮으시니, 오늘은 모두 돌아가십시오.”

영문을 모르는 대신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었다.

황후는 결국 스스로 냉전을 풀고 직접 양심전으로 찾아가서 경명제의 상태를 살폈다.

경명제는 방 안에 틀어박혀 있었는데, 황후가 자초지종을 묻자 무표정한 얼굴로 이렇게 답했다.

“돌아가십시오. 혼자 조용히 있고 싶습니다. 결정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황상…….”

황후를 바라보는 경명제의 눈이 싸늘한 빛을 띠었다.

“지금은 누구의 방해도 받고 싶지 않습니다.”

황후는 더는 캐묻지 못하고 물러갈 수밖에 없었다.

양심전을 나오면서 그녀는 저도 모르게 자영궁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황상께서 저러시는 것이 태후와 관계가 있는 것일까? 좋은 일일까, 나쁜 일일까?’

* * *

그날 오후, 하늘이 빨갛게 물들었을 즈음, 경명제는 드디어 양심전에서 나와 자영궁으로 향했다.

그 시각, 태후도 불안함에 떨고 있었다.

경명제가 몸이 좋지 않아 며칠째 조조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을 보내 안부를 물었지만, 그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돌려보내졌다. 예전에는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다.

“황상 납시오!”

태후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경명제는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주위를 둘러보며 싸늘한 어투로 말했다.

“모두 물러가거라.”

방 안에는 경명제와 태후 두 사람만 남게 되었다.

“황상께서 괜찮아 보이시니, 애가는 이제 안심입니다.”

태후가 특유의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며 포문을 열었다.

경명제는 태후를 바라보며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황상, 왜 그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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