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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9화. 자백



569화. 자백

남지에 잠복해 있던 금린위 시위는 한시도 쉬지 않고 말을 몰아, 가장 빠른 속도로 화 장로를 도성으로 데려왔다.

금린위 지휘관 한연은 가장 먼저 이 소식을 경명제에게 알렸고, 본격적으로 화 장로에 대한 심문을 시작했다.

화 장로에 대한 경계는 더욱 삼엄해졌다. 금린위가 이중삼중으로 그녀의 옥사를 둘러싸고 물 샐 틈도 없이 경계를 섰다. 이번에야말로 그녀는 탈옥을 꿈도 꿀 수 없게 된 것이다.

“화 장로, 아직도 자백을 하지 않을 셈인가?”

사슬로 손이 꽁꽁 묶인 화 장로는 입을 꾹 닫고, 한연을 노려보았다. 그녀의 눈은 실핏줄이 터져서 온통 붉은 색을 띠었다.

화 장로를 재우지 않은 지, 벌써 이레가 지났다. 그녀가 눈을 감으려고 하면 금린위 시위들이 끝없이 그녀를 깨웠다.

이것이 금린위가 심문을 하는 방식이었다.

잠을 재우지 않는 것은 겉보기에는 단순하지만, 효과가 매우 좋았다. 한연의 경험에 따르면, 일반 사람은 며칠만 잠을 자지 않아도 정신이 흐려지고, 줄줄 정보를 내놓게 된다.

그래도 화 장로는 과연 일반인의 범주는 뛰어넘는 사람이었다. 한연을 향한 그녀의 눈동자는 아직 분노와 결연함이 깃들어 있었다.

“꿈 깨시오.”

그녀의 목소리는 불에 그을린 것처럼 바짝 메말라 있었다.

한연은 인상을 찌푸리더니, 수하들에게 명령했다.

“계속 심문하거라.”

금린위 시위 하나가 미리 준비한 질문을 화 장로에게 계속 물었다. 질문은 대부분 대답하기 쉬운 것들이었는데, 심지어 별 내용이 없는 것도 있었다. 화 장로가 대답을 하지 않을 때마다 다른 시위가 그녀를 바늘로 찔렀다.

질문을 하는 금린위가 입이 마를 때쯤이면, 바늘을 들고 있던 동료와 역할을 교대했다.

화 장로는 점점 정신이 아득해졌다.

한연은 취조실 밖에 서서,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오묘족인들은 정말 상대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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