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화. 주술사 몰락의 비밀 (2)
“모두 변명일 뿐이에요. 만약 사람들을 해칠 게 걱정되었다면 한 지역에 몰아놨으면 되었을 것을요.”
심소담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각 나라의 군주들은 권력이 위협당할까 봐 걱정했다. 다른 나라에서 그들을 이용해 공격해올까 봐 꺼렸다. 그래서 불쌍한 그들을 희생시킨 것이다.
군주 한 사람의 욕심일 뿐인 황권 때문에 사람들의 목숨을 희생시켰던 것이다. 그들이 사람들을 희생시킨 이유는 모두 황권이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후우! 그 일은 아주 오래전의 일이다. 인제 와서 얘기해봤자 소용이 없어.”
운척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심소담의 말이 귀에 거슬리기는 했지만, 사실 모두 맞는 말이었다.
“스승님, 금지된 주술은 사람을 얼마나 바꿀 수 있나요?”
심소담이 입술을 깨물었다. 군주들이 이렇게까지 두려워할 정도라면 보통은 아닐 것이다.
운척이 살짝 주저했다. 주술사들의 금지된 주술은 엽청도 잘 모르고 있었다. 이것은 네 나라의 군주들만 아는 비밀이었다. 그들은 그 주술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발설하지 않아서 그것에 대해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운척은 그 주술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었다.
운척이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으니 더는 숨길 수가 없겠구나. 그들은 세 가지 금지 주술을 연구했단다. 첫 번째는 다른 종족의 특성을 인체에 넣어 융합시키는 것이었다. 그러면 여러 종족의 능력을 갖춘 사람이 만들어지는 것이지. 두 번째는 무력과 마력의 계승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는 생명을 연장하는 연구였지.”
운척의 말을 듣자 심소담의 머릿속에서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것 같았다.
여러 종족의 융합? 무력과 마력의 계승?
이것은 그녀에게 아주 익숙한 것이었다.
태양 묘지에서 온 사람들은 모두 개조를 당하다가 실패한 사람들이지 않은가. 남봉리의 몸속에는 일곱 종족의 특성이 들어 있고, 그는 각 종족의 특성을 융합한 결과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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