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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7화. 사인(死因) (1)

537화. 사인(死因) (1)

일주향 후, 주 태의와 왕 태의가 땀을 뻘뻘 흘리며 장락궁 안으로 들어왔다. 두 사람은 태후를 향해 예를 표했으나, 태후는 일어나란 말도 하지 않고 그대로 무릎 꿇고 있도록 놔두었다.

그러자 두 태의는 심장이 쿵 떨어지는 것만 같았다. 두 사람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어 태후를 쳐다봤다. 그 순간 가슴이 두근거리고 조마조마하기 시작했다.

태후가 냉랭한 눈으로 주 태의와 왕 태의를 쳐다보며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주 태의, 왕 태의, 너희 둘에게 묻겠다. 2공주는 무슨 연유로 급사했느냐?”

주 태의와 왕 태의는 너무 놀라 비 오듯 이마 위로 땀을 줄줄 흘렸다.

“왜 그러느냐? 내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했느냐?”

태후의 목소리는 얼음장처럼 차갑고도 강경했다. 두 태의의 반응을 본 태후는 2공주의 사인에 내막이 있음을 알아차렸다.

“태후마마께 아뢰옵니다.”

주 태의가 황급히 대답했다.

“2공주마마께서는 물갈이 때문에 돌아가셨사옵니다…….”

태후의 냉랭한 눈빛이 이번엔 왕 태의에게로 옮겨갔다.

“왕 태의, 너도 같은 의견이냐?”

흠칫한 왕 태의가 덜덜 떨며 소매로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 내고 말했다.

“……그렇습니다, 태후마마. 2공주마마는 물갈이로 인해 장과 위에 탈이 나셨고, 나중에는 급성 고열 증세를 보이셨는데, 저희가 손 쓸 틈도 없이 그만 그리 가셨습니다…….”

두 사람의 대답은 빠르고도 유창해서, 마치 암기한 대사를 말하는 것 같았다.

“온통 허튼소리만 하는구나!”

태후의 목소리가 갑자기 커졌다.

“내 너희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겠다. 바른 대로 고하거라. 2공주는 대체 뭣 땜에 죽은 것이냐?”

주 태의와 왕 태의가 재빨리 서로의 눈을 쳐다봤다. 그러나 그들은 태후의 압박에도 끝까지 버티며 아까와 같은 말을 했다.

“하, 좋다, 잘 알았다!”

태후는 노기가 충만한 얼굴로 두 사람을 손가락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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