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화. 엉뚱한 해결책 (1)
영양 대장공주부는 전대 황조 때 지어졌는데,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그 당시 황제의 총애를 듬뿍 받은 적공주의 관저였다고 했다. 그래서 이 관저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심지어 지붕의 기와 한 장까지 모두 다 저마다의 내력이 있었고, 값어치 또한 만만치 않았다.
선황은 황도를 함락하여 대유국의 수도로 정한 뒤, 황도에서 가장 화려한 관저를 혁혁한 공을 세운 동복누이 영양에게 내렸다. 그 덕분에 영양은 많은 사람의 부러움을 받았었다.
주륜마차 한 대가 영양 대장공주부의 대문 옆에 난 쪽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 중문 앞에 안전히 도착했다.
의매는 주륜마차에서 내려 발 받침대를 바닥에 내려 준 뒤, 남궁월을 부축했다. 남궁흔은 남궁월이 먼저 내린 다음에 스스로 마차에서 뛰어내린 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사방을 둘러봤다.
청색 비갑조끼를 입은 예쁘장한 여종 하나가 두 남매를 향해 예를 표하며 말했다.
“요광 현주, 남궁 공자, 이쪽으로 드시지요.”
남궁월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남궁흔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는 것 같았지만, 사실 티 안 나게 남궁흔보다 반 보정도 뒤에서 걷고 있었다.
“아흔, 아월! 어서들 와요!”
긴 복도를 지나고 있는데, 꽃과 나비가 가득 수놓인 비단옷을 입고 귀밑머리를 내려 묶은 부운안이 생글생글 웃으며 서 있다가 남매를 보자마자 얼른 달려왔다.
남궁흔은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며 유쾌하게 말했다.
“육낭! 나랑 월이 왔어!”
남궁월도 미소를 머금고 그녀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
“육낭.”
“아월, 어서와! 마침 할머니께서 두 사람을 기다리고 계셔…….”
부운안이 남매에게 인사를 다 마치기도 전에, 부운학이 나타나 얼른 그녀의 손목을 잡고 끌고 갔다. 그녀의 걸음걸이가 점점 빨라지자, 남궁월과 남궁흔도 빠른 걸음으로 그 뒤를 따라갔다.
Unterstützen Sie Ihre Lieblingsautoren und -übersetzer bei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