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8화. 절충안
가는 길에 현철은 시혁에게 전화를 수없이 걸었지만, 시혁은 계속 받지 않았다. 결국 현철은 할 수 없이 형무에게 회사로 차를 몰고 가라고 했다.
회사 지하 주차장에 도착하자 현철 일행은 서둘러 차에서 내렸다. 이내 그들은 공교롭게도 시혁의 수행기사 겸 비서 정봉과 마주하게 되었다.
정봉은 황급히 차 문을 열고 내리면서 계속 누군가와 전화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곧 만면에 웃음을 띠며 매우 흥분한 표정을 지었다.
“정봉 씨!”
이때 현철이 그를 불러 세웠다.
전화를 끊은 정봉이 놀란 얼굴로 현철과 영순 그리고 민희를 쳐다보았다.
“회장님? 사모님? 이렇게 늦은 시간에 어쩐 일로 회사에 오셨습니까?”
“시혁이는? 왜 전화가 안 돼?”
영순이 재촉하며 물었다.
“사장님 지금 너무 바쁘십니다!”
정봉이 흥분한 기색으로 현철에게 보고했다.
“회장님! 이번에 회람창신 완전히 망할 것 같습니다!”
“뭐라고?”
현철이 순간 멍해졌다.
”회람창신이 현재 진행 중인 거래에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모든 물건이 납품하는 요구 조건에 부합하지 않아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데, 그쪽에서 본인들이 가진 돈을 몽땅 전부 대유그룹 주식에 쏟아 부은지라 지금 그렇게 많은 자금을 융통할 수 없답니다.
만약 회람창신을 지키고 싶으면 가지고 있는 대유그룹 주식을 전부 매각해야 한다더군요. 근데 지금 그 주식들 대부분 두 배로 값을 치르고 산 거라, 지금 급하게 돈이 필요해 헐값으로 매각한다면 회람창신을 지킬 순 있어도 아마 손실이 더 클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될 경우, 저희 대유그룹에 대한 위협도 없어질 것 같습니다!”
들뜬 얼굴로 말을 쏟아내던 정봉이 태블릿 PC를 보여주며 말했다.
“회장님, 이 주식 좀 보세요…….”
태블릿 PC 화면엔 회람창신의 주식이 띄워져 있었다. 원래 계속 상한가를 달리고 있던 회람창신 주식이 지금은 급락하고 있었다.
정봉은 주식의 동향을 보며 계속 설명을 이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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