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6화. 두 가지 비밀 (1)
“하룻밤의 시간을 드리지요. 내일 아침 당신의 사질녀를 데리고 내 집을 떠나십시오. 그러지 않으면 같은 혈족의 체면을 따지지 않는다고 날 욕하지 마시고요.”
원징은 한 집안 사람일 뿐이라고 확실하게 말했다.
“징아.”
표정이 완전히 일그러진 채로 교 고모는 이렇게 말했다.
“난 절대 네가 근본도 모르는 여인과 혼인해서 돌아오는 꼴은 볼 수가 없다. 추상이 네 마음에 들지 않는다더라도 상관없어. 내가 다른 집안 여자를 찾아줄 테니.”
원징이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당신이 누구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교 고모가 새파랗게 질린 얼굴을 한 채 말했다.
“난 너의 혼사를 주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너에게 당장이라도 황제를 죽일 기회를 찾아줄 수 있어. 그 사람에게 속아서 무슨 진범을 찾으라는 게 아니잖아. 누가 모함을 했는지는 이미 중요한 것이 아니야. 선대 황제가 교지를 내려 네 할아버지와 아버지, 원씨 일가를 모두 죽였어. 아버지의 빚은 아들이 갚아야지. 이건 영원불변의 진리라고.”
“뭐라고요? 주관할 수 있다고요?”
깊고 검은 두 눈동자와 차갑고 음험하게 치켜세운 원징의 입꼬리에서는 부드러움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당연히 주관할 수 있지, 왜냐하면 난 너의……!”
교 고모가 다급히 털어놓으려 했다.
“제가…… 충고 하나 드리겠는데요.”
원징이 얼음장처럼 차갑게 말을 꺼냈다.
“잘 생각하고 입을 여십시오. 너무 오래된 일이고 아는 사람은 이미 다 땅속에 묻혔습니다. 당신이 말을 하면 난 당신을 미친 사람 취급할 거고 미친 사람이 한 말이라 여길 것입니다. 그냥 마음속에 묻어두십시오. 그냥 원 교낭으로 살면서 스스로 본분을 지킨다면 내가 당신 평생까지는 돌봐줄 수 있습니다.”
“너…… 너…… 알고 있어? 어떻게…… 그럴 수가?”
교 고모는 감히 믿을 수가 없었다.
원징은 온몸에서 스산한 기운을 뿜으며 매서운 눈빛으로 이렇게 말했다.
Unterstützen Sie Ihre Lieblingsautoren und -übersetzer bei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