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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화. 다 모였소

424화. 다 모였소

원징이 자신이 거짓말쟁이가 아니라는 것을 해명하려고 했지만, 묵자는 그런 건 신경도 안 쓰고 이렇게 말했다.

“슬쩍 밀어준다고요? 두록이 그날 오연걸에게 난 송씨 가문에서 시집을 가야 한다고 말했는데, 다 당신이 지시한 거였어요?!”

묵자는 이렇듯 주도면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긴 안목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상비가 신묘에서 두록을 데리고 궁에 들어갔는데, 내 정탐꾼이 이미 두록에게 정보를 전달해주었소. 언니는 똑똑하고 여동생도 능력이 있었지. 원래 오연걸이 당신을 반드시 궁에 데리고 가겠다 우기면 계획이 다 엉망이 되어버려서 다시 세워야 하는 게 아닌가 걱정을 했었소. 필경 당신이 만약 송씨 가문의 저택에서 시집을 가게 되었는데 혼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곳으로 돌아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순조롭게 일이 돌아가는 것이었소.”

원징은 무척 다행이라는 말투였다.

“당신이 걱정할 줄도 알아요?”

이것까지도 다 계산을 했으면서 말이다.

“궁에서 불이 난 것도 당신 작품이었어요?”

이 가능성밖에 없었다.

“금은을 구하기는 좀 쉬웠기 때문에 난 헛걸음하고 싶지 않았소. 대구왕에게 기념이 될 만한 것을 남겨주고 싶었고, 겸사겸사 어떻게 해야 이곳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당신의 골치 아픈 수고도 덜어주고 싶었소. 또 겸사겸사 당신을 죽이려던 상비에게 겁도 주고 싶었고, 마지막으로 겸사겸사…….”

겸사겸사 이룬 목적이 꽤 많았다.

“됐어요.”

묵자가 이마를 문지르며 말했다.

“원 대인, 소녀는 대인께 무척이나 탄복하고 있습니다.”

사모하는 마음은 도도히 흐르는 물과 같다더니(*주성치 주연의 영화《녹정기(鹿鼎记)》중의 명대사). 하지만 이 말은 할 수가 없었다. 그가 들으면 꼬투리를 잡고 계속해서 물고 늘어질 테니까.

원징은 낮은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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