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5화. 죽으면서도 눈을 감지 못하다니
사람들이 모두 깜짝 놀라며 묵자를 쳐다보았다. 배 위의 선장은 묵자이니, 모두 묵자의 말을 들어야 했다.
묵자는 일단 배에 오르면 그 결단이 무척 빠르고 정확했다. 조타수에게 명령해서 유빙을 피하도록 하면서 한 소대의 선박공에게 구명선을 내리도록 했다.
임시 구조대장으로는 대하를 임명했고, 유빙의 속도대로 따라가면서 우선 그 위에 있는 사람이 살았는지를 확인한 다음, 건져 올릴 수 있으면 건져 올리고 난이도가 높으면 홍유 사람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그냥 포기하라고 했다.
큰 배가 작은 배를 호위하며 운항하고 있었고 배 위에서는 응급조치를 마쳤다.
민유 어르신은 묵자가 단숨에 명령을 내리는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속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 여인은 의협심이 있음에도 냉정하게 경중을 따질 수 있고, 최선을 다하지만 무모하지 않고 위세를 부리지 않으며, 심지가 굳고 그 기백이 우수한 사내에도 뒤지지 않았다.
한바탕 일사불란한 작업을 거쳐 뱃사람들은 사람을 주선으로 끌어올렸다. 대하가 처음으로 한 말은 바로 이 사람의 숨이 아직 붙어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직 살아있긴 해도 곧 숨이 끊어질 것만 같았다.
이 사람의 몸에는 적어도 대여섯 군데의 칼에 베인 상처가 있었고, 솜옷은 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갑판에 올려놓자마자 바닥은 순식간에 시뻘건 피로 물들었다.
거기다가 유빙 위에서 떠내려온 바람에 이자의 온몸은 새파랗게 얼어붙어서 얼굴은 혈색도 하나 없이 창백했다. 의식도 없어서 겉보기에는 죽은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묵 형, 이 사람 내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뼈까지 칼이 들어간 데다 피를 많이 흘려서 목숨을 구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맥을 짚어보았는데 아마도 얼마 버티지 못할 것 같습니다.”
대하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을 끝냈는데도 묵자는 그 사람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넋을 잃고 있었다. 대하가 묵자를 불렀다.
“묵 형?”
Unterstützen Sie Ihre Lieblingsautoren und -übersetzer bei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