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140화. 누구세요 (6)

140화. 누구세요 (6)

“묵 형.”

금은의 눈에는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거 아세요? 당신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는 것은 그 사람이 저보다 잘생겼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응? 나는 둘 다 괜찮다고 하지 않았던가?

“보는 눈이 있는 사람이면 저와 그자를 처음 보면 모두 제가 더 잘생겼다고 할 겁니다. 그 사람은 기껏해야 문사, 그것도 가짜 문사잖아요.”

금은은 첫인상은 좋지만 두 번째 볼 때부터 사람이 별로가 되고는 했다.

“묵 형께서는 우리가 똑같다고 하셨는데, 그게 저를 무시하고 그 사람을 띄워주는 게 아닙니까?”

묵자의 억지웃음이 쓴웃음으로 바뀌었다.

“금 도령, 절대 그런 뜻이 아닙니다. 사실 당신과 그 사람은 완전히 달라요. 당신의 외모는 아름답고 화려하지만, 그 사람은 아주 수수한 사람이라서 근본적으로 비교할 수가 없어요. 두 사람 다 진주와 옥처럼 다 아름답습니다.”

묵자의 말은 진심이었다. 붉은 매화가 수놓인 검은 도포의 그 사내는 장신구라고는 하나도 걸치지 않아 그저 고상한 문인으로만 보였었다. 그러나 그는 마치 진주처럼 안에서 밖으로 은은한 광채를 뿜으며 점점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사내였다. 아무리 아름다운 장신구라도 이런 사람을 돋보이게 할 수는 없었다.

반면에 금은은 온몸이 지나치게 빛났다. 각종 번쩍거리는 장신구로 치장한 금은 도령은 화려함으로 사람들을 압도했지만, 그 자신이 너무 멋있고 지나치게 아름답다 보니 결국 그 장신구들은 들러리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완전히 상반되는 두 사람이었지만, 묵자는 오히려 이들이 같이 있으면 무척이나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묵 형이 말솜씨가 좋았다는 사실을 잊었네요.”

금은이 픽 웃으며 말을 이었다.

“다시 방금 하던 이야기로 돌아갑시다.”

묵자가 미간을 찡그렸다. 묵자는 원래부터 이 사람이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쨌든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Gesperrtes Kapitel

Unterstützen Sie Ihre Lieblingsautoren und -übersetzer bei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