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화. 세 번 나아가면 세 번 물러선다 (7)
소왕비는 입을 여는 시녀를 보고는 당연히 그냥 놔두지 않았다.
“얼른 말해 보아라. 너희 아씨가 어떤 억울한 일을 당했느냐?”
말아가 입술과 이를 꽉 깨물고 필사적인 모습으로 또 한 번 머리를 쾅 하고 부딪히면서 말했다.
“왕비마마, 이게 다 둘째 나리와 연관이 있사옵니다!”
‘아하, 올 것이 왔구나!’
묵자의 입꼬리가 씰룩거리며 아름다운 눈썹이 움찔거렸다.
‘소유, 네가 바로 화근이었구나! 자 세어보자, 첩 둘에 미래의 황실가문 정실부인 한 명, 지금 여기 그와 인연을 끊고 싶어 하는 부잣집 규수 한 명까지.’
하지만 그녀는 전형적인 고대의 사내대장부인 소유를 현대 여성이라면 얼마든지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는 이런 남자와 여자를 존중하는 문제에 대해 토론해봤자 절대로 말이 통하지 않을 것이었다.
“말아야, 너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게냐!”
위씨 가문 여섯째는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창백한 얼굴이 벌겋게 되더니 또 푸르스름해지면서 거의 혼절하기 일보 직전의 모습이었다.
비싸 보이는 찻잔 하나가 정확히 말아의 이마를 향해 날아와 부딪혔고, 순식간에 부어오르면서 피가 주르르 흘렀다.
“경옥!”
소왕비가 놀라 소리쳤다.
아래에 있던 시녀들과 어멈들도 깜짝 놀랐다. 누가 알았겠는가. 가장 마음씨가 착했던 사람이 바로 이 위경옥 부인이었다. 평소 하인들에게 손찌검이나 욕 한마디 안 하고 실수를 해도 얼굴 붉히지 않고 온화하고 부드럽게 말로 하던 분이다. 오늘 직접 사람을 때리다니, 정말로 화가 난 모양이었다.
“말아야, 넌 체면 같은 거 필요 없겠지만, 네 아씨는 아직 체면이 중요하고, 나 역시 체면이 중요하다! 평상시에 내가 너희들을 다 받아줬다고 해서 무슨 말이든 감히 다 내뱉는 것이냐, 무엄하게?”
위경옥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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