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화. 세 번 나아가면 세 번 물러선다 (1)
묵자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둘째 나리의 이 말씀을 제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심각하지 않게 받아들이면 둘째 나리께서 저를 안하무인이라 하실까 봐 두렵고, 심각하게 받아들이자니 둘째 나리께서 골치가 아프실 것이 걱정됩니다.”
“말하자면 그렇다는 것이지, 넌 내가 골치 아플까 봐 걱정이 된다고? 난 모르겠는데.”
소유는 멀쩡할 때보다 취했을 때의 성격이 조금 더 부드러웠다.
“둘째 나리의 뜻대로 우리 마님은 셋째 나리께 아양을 좀 떨어야 할 것 같아요. 듣기 좋은 말로 좀 달래고 셋째 나리를 손아귀에 꽉 쥐고서, 나리의 총애를 얻는 것이야말로 정확한 방법이겠죠?”
묵자가 반문했다.
“안 그러냐? 여인은 처음에는 도도해야 재미가 있지. 하지만 줄곧 도도하면 흥미가 없어지는 법이야. 세상에 많고 많은 것이 말을 알아듣는 부드러운 꽃(*미인을 비유)인데, 굳이 그 재미없는 꽃을 원할지는 알 수 없지.”
소유가 실눈을 뜨면서 손을 이마에 갖다 댔다. 무우각의 술은 빌어먹게도 뒤끝이 있었다. 그는 이 점을 잘 알고 있었기에 일찍 귀가한 것이었다.
“둘째 나리께서는 저희 마님이 셋째 나리를 좋아하시지만, 셋째 나리께서 마님 옆에 오래 안 계실까 봐 두려운 마음에, 일부러 더 큰 것을 잡겠다고 일부러 밀고 당기는 짓을 한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이렇게 자기애적인 생각은 소유 같은 사람이나 생각해 내는 것이다. 묵자는 이런 것을 경멸했다.
“그럼 아니란 건가?”
소유는 머리가 어지러워 서가 사이에 있는 사람의 그림자가 조금 모호하게 보였다.
“아닙니다.”
구수운은 소영에게 남녀 사이의 정이 없기에 진심으로 소영을 금사 쪽에 보내서 서로 사랑하는 한 쌍을 이루도록 진심 어린 축복을 보내는 것이었다. 묵자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지만, 결국 마음을 바꿔서 이런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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