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1화. 함께 걸어갈 사람, 그리고 괴보 (2)
설혹 등의 요수들은 실력이 더욱 대단했다. 어쩌면 신선이 되는 것도 그들에게는 이미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저 갑작스럽게 선계로 승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두 자신의 내공을 억누르고 있는 것이다.
이때 설혹이 미간을 찌푸렸다.
축염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떻게 된 거지? 왜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는 거야? 설마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는 건가?”
설혹이 말했다.
“우리가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어. 사릉고홍의 실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됐는데. 당염원은 합체기 최고봉에 이르렀을 뿐이지만 그녀에게 어떤 숨겨 둔 비책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잖아. 이 두 사람이 함께 있다면 그들을 잡는 건 절대 간단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마역의 그 요수들도 그렇게 멍청할 리는 없고 말이야.”
설혹이 미간을 조금 더 찌푸린 후 탄식하며 말했다.
“마역은 사릉고홍 일행에게 반드시 무언가를 얻어내려 할 거야. 그들은 서로를 제외하고는 약점이 전혀 없지. 둘이 함께 있는 한 어떠한 음모도 소용이 없게 되니까 마역으로선 정면으로 나서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축염이 그의 말을 이어받아 말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분명 네 예측에서 벗어난 것 같군. 그렇지 않아?”
설혹이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대지곰 요수가 어리숙하게 말했다.
“무슨 음모가 있든 간에 우리가 당 아가씨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지켜야 하는 건 변하지 않아!”
요수들이 그를 쳐다보았다. 그들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과연 저 곰 요수가 매일 멍청한 척을 하고 있었던 게 분명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때 낯빛이 살짝 변한 원근연이 말했다.
“원가가 습격당했다.”
그 혼자만이 아니었다. 그 자리에 있던 가문과 문파의 가주와 장문인들의 낯빛이 하나둘씩 변해 갔다. 그들 모두 자신들의 가문과 문파가 마인에게 습격당했는 소식을 접한 것이다.
“큰일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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