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5화. 연적이 다시 대치하다 (3)
바로 그때-
건곤반 안의 경치가 끊임없이 변화하다 마침내 넓디넓은 바다를 이루었다. 푸른 바닷물은 지금의 맑은 하늘보다 더 맑았다. 반짝이는 물결이 넘실대는 모습에서 사람들은 바다의 서늘한 기운과 생기를 느꼈다.
망망대해가 펼쳐진 가운데, 두 사람의 몸에서 빛이 발했다.
한 사람은 바로 당염원을 품에 안고 있는 사릉고홍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북명비경 연가의 태자, 궁근묵이었다!
이 두 사람 간의 원한을 아는 사람은 선원에 적지 않았다. 또한 연가 사람들은 일 년의 대부분을 해저에서 보냈기에 그들이 가장 잘하는 것이 바로 물을 이용한 수법이라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수연생(水衍生) 법술이었다.
지금 무대 아래의 선예들은 건곤반 위의 거친 파도가 이는 바다를 보고 있었다. 눈앞은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였다. 숨겨진 장치가 있는 게 아니라면 이는 궁근묵을 편들고자 하는 의도가 분명했다.
“저 건곤반에 정말로 영혼이 있는 거 아닐까?”
눈을 크게 뜬 엽목향이 자기도 모르게 다시 의심을 품었다.
얼마 전 있었던 설진과 비선검파 사내의 싸움에서도 언덕 위에 아무렇게나 세워진 봉분들이 있지 않았는가? 이는 분명 설진의 옷차림과 그 특성에 맞춘 것처럼 보였다. 그러니까 손을 쓰기도 전에 상대방이 겁을 먹고 도망가게 된 것 아닌가?
지금 건곤반 위에 펼쳐진 망망대해는 또 어찌 된 일일까? 이번 경기는 사릉고홍과 궁근묵의 싸움이었다. 지나친 우연이 아닌가?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궁근묵과 당염원, 사릉고홍 세 사람 사이의 인연과 원한을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수람 등 여인들의 표정은 모두 약간 바뀌어 있었다. 오직 사릉고홍과 당염원 두 사람만이 평상시의 모습과 같았다.
한편, 북명비경 연가 사람들의 좌석.
연가의 사람들도 일이 이렇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게 분명해 보였다. 뜻밖에도 궁근묵이 사릉고홍을 상대하게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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