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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화. 봉지

450화. 봉지

두 태의들이 청운을 말하자, 우시랑부 큰공자와 큰며느리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다.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면, 최대한 구하는 쪽이 좋지 않을까?

우상이 돌아와서 우시랑부 큰공자 부부가 우상부인의 목숨을 구할 시도도 하지 않았다는 걸 알면, 두 사람이 어떻게 우상을 만나겠는가?

그러나 우상부인이 청운을 보고 싶어 할까?

게다가 이 관저에는 안군왕의 암위가 더 있을지도 몰랐다. 만일 청운이 찾아와서 일이 생기면, 우시랑부 큰공자 부부는 목숨을 부지하지 못할 것이었다.

우시랑부 큰며느리는 관저를 나가지 말았어야 했다며 후회를 했다.

그녀는 우상부에 남아있고, 우시랑부 큰공자가 관저로 돌아가 부모와 상의를 했다.

공부 우시랑은 절대 신왕부와 척을 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교활한 공부 우시랑은 초대장을 보내 경도에 있는 의원들과 태의들을 불러서 우상부인을 치료할 수 있게 하라고 우시랑부 큰공자에게 전했다.

이렇게 큰 움직임을 황상이 모를 리 없었다.

청운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은 것은 우상부인의 목숨을 구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었으나, 나중에 우상이 전말을 알게 되어도 공부 우시랑부의 사람들을 원망하지 못할 명분을 쌓았다.

공부 우시랑부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당일 저녁 우상부인은 죽었다.

* * *

우상부인이 죽은 건 뜻밖으로 일어난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다음 날은 황상이 친히 출정을 하는 날이어서, 크게 화제가 되지는 않았다.

황상이 변방에서 일어난 전란에 참가하는 일과 비교하면, 일개 상부 부인이 세상을 뜬 일은 아주 작은 일이었다.

황상이 친정을 하는 건, 이십 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황상이 이십 년 전에 얼마나 용맹했는지 젊은 사람들에게 알려주었다.

아침부터 잘 자고 있던 청운을 초북이 깨웠다.

청운과 초북은 반드시 황상을 배웅해야 했다.

갑옷을 두른 황상은 햇빛 아래서 반짝였다.

Gesperrtes Kapi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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