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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화. 혐의를 피하다

451화. 혐의를 피하다

청운의 표정이 살짝 변하자, 주재정은 기뻐했다. 주재정은 청운이 마음 약하다는 걸 알았다.

그렇게 기뻐하고 있었는데, 청운이 말했다.

“운귀비는 살짝 상대하기 어렵죠. 그런데 어차피 같이 호주로 가는 것도 아니니, 신경이 쓰이지 않아서 더 좋은 날을 보내겠네요.”

“…….”

순식간에 바람이 빠진 풍선처럼 정신을 못 차렸다. 다른 모든 이유를 대도, 청운은 호주로 가는 편이 좋다고 말할 것 같았다.

주재정은 청운이 돕고 싶지 않아 한다는 걸 모르지 않았다.

주재정은 이를 악물었고, 마차 안에서 청운에게 무릎을 꿇었다.

“동생, 내가 이렇게 부탁할게…….”

청운이 주재정을 부축해 일으키며 말했다.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일어나요. 경왕이 봉지로 가는 일은, 언니가 말하지 않았다면 나는 몰랐을 거예요. 조정의 일이고, 후비들은 간섭을 하면 안 되니 저도 어쩔 수가 없어요.”

후비들은 정치에 간섭하면 안 된다는 말을 듣자, 주재정은 청운의 손을 꽉 잡았다.

후비들은 정치에 간섭하면 안 된다니?

예전에 태후는 간섭을 안 했나?

그리고 방금 황상이 나가기 전에, 병사들과 백관들 앞에서 군비는 청운이 책임을 진다고 말했다.

그건 원래 호부에서 처리해야할 일이었는데, 황상은 청운에게 맡겼다.

“동생, 불쌍한 언니를 도와주는 셈 치고 한 번만 내 말을 들어줘. 신왕이 너를 아끼니, 네가 한 마디만 하면 허락해 줄 거야.”

주재정은 눈물을 머금고 애원했다.

청운은 주재정이 계속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그렇다고 약속할 수는 없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운귀비는 궁에서 우상부인을 도왔다. 그런데 청운이 주재정을 돕는다니, 머리가 어떻게 되었는가?

“빨리 일어나요. 한 번 시도는 해볼게요.”

청운은 말로 약속을 했다.

주재정이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나 자리에 앉았다.

그렇게 앉아 있다가, 청운은 속이 좋지 않다는 핑계를 대며 마차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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