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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화. 그 여인은 살아 있었다

411화. 그 여인은 살아 있었다

천산.

모든 세력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조용히 모초의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모용청은 천산에 모인 모든 세력을 살펴봤지만, 자신이 혐오하는 그 여인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고약운이 여기에 없는 걸 보니, 그 시련지탑 안에서 죽은 게 분명해!”

모용청은 생각할수록 흥분이 차올라 하마터면 큰 소리로 웃을 뻔했다.

이번에 온아는 모용청의 말에 반박하지 않고, 여느 때와 같이 우아한 미소를 머금은 채 축대 위에 서 있는 모초를 바라봤다.

‘시련지탑 5층엔 강력한 영수가 있다고 들었어. 고약운의 실력으로는 절대로 그곳에서 나오지 못할 거야.’

그러니 모용청 말대로 고약운은 시련지탑에서 숨을 거뒀을 것이다.

“사람들이 거의 다 온 것 같으니, 그럼 이번 시련의 결과를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모여 있는 사람들을 한번 훑어본 모초는 고약운 일행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안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그러나 앞으로 고약운이 월아에게 손을 댈 수 없게 하려면 이런 수라도 써야만 했다.

모초가 눈을 내리깔고 말했다.

“들어간 세력은 도합 열 개였는데, 이곳으로 온 건 고작 다섯 세력이군. 나머지 다섯 조는 불행하게도 그 영수들에게 패배했습니다. 우리 다 같이 나오지 못한 사람들의 죽음을 애도합시다.”

살아 돌아온 사람들의 마음은 그리 편하지 않았다.

죽은 이들이 생각나 애석하기 때문이 아니라, 은문의 시련이 너무 무섭기 때문이었다. 자칫 잘못하면 자신들도 앞서 세상을 떠난 이들처럼 죽어도 묻힐 곳이 없을 것 같았다.

앞으로 또 어떤 위험한 시련이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설마 3위 안에 들어야 살아남을 수 있단 말인가? ’

이 생각에 다들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이때 모초가 입을 열었다.

“자, 그럼 곧 다음 시험을 진행하도록 하죠! 잠시 후…….”

“잠시만요.”

Gesperrtes Kapi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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