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화. 초범 후기 (2)
고약운은 체내에서 솟구치는 힘을 느끼곤 속으로 중얼거렸다.
‘초범 중기를 돌파하면 초범단을 먹어도 되지만, 그 전에 이 힘을 공고히 해야 해.’
초범단은 초범 초기 경지에서도 복용해도 되기는 하나, 뒤로 갈수록 돌파가 어려워지기에 고약운은 지금까지 초범단을 먹지 않고 있었다.
이젠 초범 중기에 도달했으니 초범단의 도움으로 후기에 도달할 수 있었다.
‘겨우 영수 몇십 마리밖에 죽이지 못했으니, 아직도 팔십여 마리가 남아 있어. 이 나머지 영수들로 내 힘을 공고히 하면 되겠다.’
전투를 통해 힘을 공고히 하는 것이 수련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기에, 고약운은 곧장 앞으로 나가 다시 전투에 임했다.
공간은 끝이 없을 정도로 넓었다. 일행은 뒤로 갈수록 더욱 더 강한 영수들과 마주하게 되었다.
전투가 진행될수록 초범 중기의 영수들은 보이지도 않았다. 가장 약한 영수들도 초범 후기에 다다라 있었고, 심지어 지존에 달한 영수들도 나타났다. 다행히 고약운은 이미 초범 중기를 돌파했으며, 또 구유지화와 영기가 있기에 지존에 달한 영수에게도 지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실력으로 이 영수들을 이기기엔 조금은 무리였다.
신기 구황은 그 많은 영수들을 삼킨 뒤 다시 고약운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조용히 그 힘을 소화했다. 그러느라고 고약운이 아무리 불러도 대답하지 않았다.
‘이 정도면 됐어. 앞으로 계속 돌파할 수 있을 거야.’
고약운은 싸움을 멈추고 단약을 꺼내 두말없이 바로 입에 넣었다. 순간 강한 폭풍이 그녀의 몸을 감싸더니 요란한 소리가 터졌다.
그녀는 곧 초범 후기에 이르렀다.
고약운 스스로도 반년 남짓한 시간 안에 자신이 이렇게 빨리 돌파할 줄은 몰랐다.
먼젓번에는 구유지화를 흡수하고 바로 초범 경지를 돌파했으며, 그 뒤로 계속 돌파하다 보니 이제는 초범 후기에까지 다다랐다.
그러나 앞으로는 지금처럼 이렇게 쉽게 나아갈 수 없을 것이다. 지존에 다다르는 건 이보다는 훨씬 어려울 게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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