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3화 모두 얽혀 들어오다 (2)
사방화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왕비마마의 외사촌 동생분이 조군 이씨의 적녀와 혼인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렇지?”
“네, 조군 이씨 가문의 적녀가 청하 최씨 가문에 시집을 갔습니다. 왕비마마의 사촌 동생분과 영강후 부인의 친동생께서 혼인을 하신 것이지요. 때문에 왕비마마께서도 그간 영강후 부인과 민 부인께 항상 예를 갖췄던 것입니다. 따져보면 소왕비마마와도 그리 먼 관계가 아닙니다.”
시화의 말에 사방화가 돌연 웃음을 터뜨렸다.
“경성 각 세가는 이리도 번성해 도처에 인척이 있구나. 범양 노씨, 좌상부, 우상부, 조군 이씨, 청하 최씨, 영친왕부, 사씨 장방 순으로 이어지고 있어.
사씨 장방은 비록 영남 이남의 습하고 더운 곳으로 유배를 갔으나 아직 충용후부엔 사임계 오라버니가 남아 계시고. 사씨 육방 명 부인 역시 청하 최씨 가문의 사람이니 모두가 다 얽혀 들어온 것이로구나. 왕야와 왕비마마께서도 이를 아셔?”
“네, 아실 겁니다.”
시화, 시묵이 고개를 끄덕였다.
영친왕이 앓아눕고 영친왕부 대문을 굳게 걸어 잠갔음에도 결국 이런 큰일이 벌어졌다. 조카가 죽었으니 범양 노씨도 이젠 조군 이씨를 절대 가만히 두진 않을 터였다.
하지만 이윤이 무려 1년 만에 3급으로 올랐다는 것은 재주가 아주 뛰어난 인물임을 반증하는 것인데, 조군 이씨가 그리 쉽게 범양 노씨에게 기꺼이 고개를 숙일까?
또다시 큰 문제가 도래하고 있었다.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두 세가의 싸움에 여태 유지해 온 균형이 모두 다 무너질 게 뻔했다.
“본원은 좀 어때?”
사방화가 다시금 물었다.
“왕비마마께서 한 시진 전에 사람을 보내 소왕비마마께서 일어나셨는지 물어보셨습니다. 제가 아직 안 일어나셨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냥 쉬도록 두라고 하셨고요. 후에 일어나시거든 사람을 보내 알려달라고 하셨습니다.”
시화가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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