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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화 군영으로 모시다



664화 군영으로 모시다

영강후 부인은 한숨을 내쉬었다.

“제가 어찌 신경 쓰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셋째 오라버니께선 제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게다가 저와 나리가 저 아이를 군영에 보내고 이런 일이 일어났으니 당연히 책임은 제게 다 있는 것입니다. 소왕야께서 좌상 대인을 그리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곧장 여기로 달려온 것입니다.”

영친왕비가 재차 물었다.

“우상부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혹 우상 대인께서도 군영으로 가셨소?”

영강후 부인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다, 이내 우상과 조군 이씨 사이의 연줄을 떠올렸다. 어쨌든 두 가문이 같은 이씨인 건 맞았다.

“우상부에 아직 움직임이 있단 소식은 듣지 못했습니다. 우상 대인은……, 조군 이씨 가문과 왕래도 없고 이미 자립해 가문을 세우셨는데 이 일에 관여하실까요?”

영친왕비가 다시 후 부인을 토닥였다.

“어찌됐든 같은 이씨잖소. 부인, 회임도 했는데 더는 걱정을 해선 아니 되오. 우선 강이에게 서신을 보내 답이 오면 그때 다시 얘기해도 늦지 않소. 염려 마시오. 내 아들 성격은 어미인 내가 가장 잘 알지. 일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무작정 생명을 앗아가도록 내버려 둘 아이가 아니라오. 또 서산 군영은 이미 외부인이 관리 중이니, 충분히 장악할 수 있고말고.”

후 부인은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답신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왕비마마, 고생 많으십니다. 이 아이는 제가 무슨 일이 있어서라도 지켜내야 합니다. 이 아이를 가지고서라도…….”

“그런 말씀 마시오! 이 아이를 지켜내려 얼마나 고생이 많았소.”

영친왕비가 깜짝 놀라며 후 부인의 손을 붙잡았다.

“셋째 오라버니는 제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오라버니가 아니었다면 전 일찌감치 흙과 한 몸이 되었을 겁니다. 그러니 전 오라버니의 핏줄을 지켜내야 합니다.”

후 부인이 결연한 눈빛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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