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5장. 황제의 결단 (1)
처리를 마친 두 사람은 임윤의 상태가 안정되기를 기다렸다. 기다리다 보니 해는 이미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정신을 잃은 임윤이 더는 헛소리를 내뱉지 않자, 진산원은 그제야 비로소 한숨을 돌렸다.
이때 태의가 입을 열었다.
“시랑, 당신이 보기에 궁중에서 사람이 오면 뭐라고 말해야 할 것 같습니까?”
그는 태의였기에 반드시 광증에 대해 사실대로 고해야 했다. 죄의 판결이나 진술에 관련된 일은 그가 맡은 직책의 범위에 있지 않았다.
“규정대로라면 임 공자가 깨어나지 않았으니 죄의 언도를 강행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시랑, 당신이 아무리 진부의 사람이라지만 사 대인의 미움을 사서는 안 됩니다. 그러니 사 대인의 수하가 말했던 대로 죄를 확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 말에 진산원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이렇게 하면 원칙에 어긋나지만, 관리 사회란 대개 이런 식으로 돌아갔다.
“시랑!”
그런데 그때 갑자기 문밖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산원과 태의는 서로 눈을 마주친 후 밖으로 걸어 나갔다.
“금위군이 폐하의 구두 명령을 가지고 왔습니다. 임 장원을 대전으로 들이라는 명입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금위군 한 부대가 그를 데리러 왔다. 진산원이 고개를 들고 금위군의 우두머리를 찾았다. 그러나 그 우두머리는 초연성이 아니었다.
“시랑, 수고스러우시겠지만 폐하의 명을 받들어 함께 가주시지요.”
말을 마친 우두머리가 손을 들어 신호를 보내자, 뒤에 있던 금위군 몇 명이 그 뜻을 알아채고 얼른 방으로 들어갔다.
금위군에게 붙잡혀 들어 올려질 때까지 임윤은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구멍이 뚫린 그의 손바닥은 얇은 면포로 둘둘 싸여 있었다.
금위군은 동작이 매우 빨랐기에 얼마 지나지 않아 임윤을 들어 황궁 마차에 태울 수 있었다. 진산원과 태의 역시 그들과 동행했다.
올해의 장원랑과 관련된 일이었으니 이 일은 반드시 금란전에서 심문해야 했다.
* * *
금란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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