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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화. 화를 자초하다

762화. 화를 자초하다

연회는 매우 떠들썩했다.

유일한 옥에 티는 소운과 사경신이 아직 변방에 있다는 것이었다.

대군은 수도로 돌아왔는데 공주와 부마는 아직도 변방에 있다니!

황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외손자가 보고 싶었다.

황제를 정말 화가 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동향후 말고는 없었다.

그는 황제가 여식과 외손자를 보고 싶어 하는 걸 뻔히 알면서 원아가 잘생겼다고 자랑만 해대며 성질을 살살 긁었다. 이에 그는 동향후를 끌어내 한 대 때려 주고 싶었다.

황제 말고 정국후도 있었다. 아들이 돌아오지 않으니 그에게 손자가 생겼는지 손녀가 생겼는지 알 길이 없었다.

연회에서는 논공행상하지 않았고 모두 술을 실컷 마셨다. 취하지 않으면 돌려보내지 않을 정도였다.

연회가 끝난 뒤 소양이 기북후와 함께 집으로 가려고 하자, 동향후가 소양을 들어서 말 위로 올려 버렸다.

소양이 양발을 마구 흔들며 소리쳤다.

“이거 놔줘요!”

동향후가 손바닥으로 그의 엉덩이를 내리쳤다.

“일 년 만에 본 아버지인데 모두가 보는 앞에서 체면을 세워 주지 않는구나! 내 아들의 담이 아주 많이 커졌어!”

하지만 소양의 화는 아직 풀어지지 않았다.

“식량 때문에 저를 팔았을 때 부자간의 정도 같이 팔렸습니다!”

“…….”

소양의 커다란 외침이 끝나기도 전에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동향후는 어이가 없었다.

“그걸 어떻게 알았느냐?”

동향후의 입가가 실룩였다.

“보이지 않은 곳에서 나쁜 일을 하면 언젠가 들키기 마련입니다! 흥! 아무도 말 안 해 주니까 제가 알아서 엿들었습니다!”

소양이 기북후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할아버지, 동향후부에서는 더 이상 살 수 없으니까 저도 기북후부에서 살래요.”

기북후도 웃음이 터졌다.

그러자 동향후가 소양을 들어다 기북후를 향해 던졌다.

“…….”

소양은 마음이 피곤해져서 더는 말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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