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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7화. 감동적인 일화



567화. 감동적인 일화

새론의 말을 듣자, 기자들은 전부 상택에게 달려갔다.

“남상택 씨, 히스토리에서 입사 제안을 해주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제 데이비 씨가 벌을 받을 예정이니, 히스토리로 이적하실 생각인가요?”

기자들의 질문 세례가 이어졌고, 맞은편에 있는 새론도 뚫어지게 상택을 응시하고 있었다. 상택은 아까 무대 위에 섰을 때부터 줄곧 긴장한 상태였지만 애써 버텼으며, 마침내 모든 진상을 다 밝혀낸 덕분에 일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또한 베리타스의 렌웨이도 성공적으로 마쳤고 영서의 기대에도 부응할 수 있었다.

돌연 상택은 아까부터 계속 버텨왔던 힘이 쭉 빠지게 되어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고, 손발도 금세 차가워졌다. 이윽고 귓가에는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온 세상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그 때문에 상택은 새론이 무슨 말을 하는지, 기자들이 자신을 둘러싸서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다.

이때 누군가가 상택의 어깨를 붙잡으며, 따뜻하고 힘찬 힘으로 그를 부축했다.

더할 나위 없이 편안하고 익숙한 기운이 상택의 곁으로 다가왔다.

그때, 한 기자가 입을 열어 말했다.

“한영서다!”

영서는 아까부터 줄곧 자리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상택의 곁으로 성큼성큼 다가온 것이었다.

상택에게 히스토리에 갈 것이냐 추궁하고 있던 사람들은 갑자기 영서가 나타나자 어리둥절했다. 이들은 영서가 이 중요한 시기에 왜 갑자기 분위기를 깨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영서는 상택 곁에 선 다음, 새론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갑자기 영서와 눈이 마주친 새론은 순간 긴장이 되었다.

‘한영서, 또 뭘 하려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되자, 영서는 눈을 내리깔며 나지막이 미소를 지었다. 그러곤 입을 열어 말하기 시작했다.

“한 사장님, 제 앞에서 제 사람을 가로채는 건 너무 부적절한 행동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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