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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6화. 수준 높은 옷



566화. 수준 높은 옷

아카스는 데이비의 말을 듣고 다시 생각에 잠겼다.

그는 직접 데이비를 선출했으며, 데이비가 패션협회에 들어올 수 있도록 도와준 장본인이었다.

만약 상택의 말대로라면, 아카스는 회장으로서 책임을 피할 수 없었다.

때문에 아카스는 신중하게 상택에게 한 번 더 물었다.

“남상택 씨, 데이비가 <예상우의>와 당신의 작품을 훔쳤다는 걸 증명할 수 있나요?”

좌석에 앉아 있던 새론은 다시 반전시킬 기회가 생기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첫 번째 줄에 앉아 있던 영서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이마를 톡톡 두드리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쯧쯧, 결말을 보기 전까지 절대 인정하지 않겠다는 건가?”

영서는 혼자 중얼거리며 아무렇지 않게 메시지 한 통을 보냈다.

곧 한 직원이 급히 아카스에게 달려와, 아카스의 귀에다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아카스는 미간을 찌푸린 채 한참을 침묵하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 * *

잠시 후.

뒤에 있던 대형 스크린에 갑자기 수많은 디자인 원고들이 나왔다.

사람들은 수군거리다가 고개를 들어 스크린을 쳐다봤고, 데이비는 왠지 모르게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대형 스크린에선 히스토리의 히트작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었다.

데이비의 디자인 원고 오른편에는 이와 비슷한 디자인 원고가 있었고, 거기에는 상택의 사인이 들어가 있었다.

오른쪽 디자인과 왼쪽 디자인이 비슷해 보였지만, 자세히 보면 차이점이 있었으며 그림체가 약간 달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어서 스크린에는 최근 1년간 데이비가 그린 디자인이 등장했다.

업계 사람이 아니더라도 예전의 히스토리 디자인과는 다르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다.

데이비의 디자인 원고 옆에는 그와 비슷한 디자인 원고가 있었는데, 역시나 다른 사인이 들어가 있었다.

“어? 이건 또 뭐야?”

“디자인 원고는 같은데 사인한 게 다르잖아?”

화면에 뜬 원고들을 보자, 데이비의 얼굴에 핏기가 사라졌다. 그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초조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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