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213화. 다른 의원



213화. 다른 의원

“지난번에 소영암에 갔다가 폭우를 만났을 때도 여 소저와 같이 있지 않았나요?”

“맞아. 그때 내 마차가 망가져서 여 소저의 마차를 빌려 탔지. 하지만 여 소저의 마차도 얼마 못 가서 부서지고 말았어.”

강시염이 손뼉을 치며 말했다.

“제 말이 맞지요? 여 소저와 같이 있으면 재수 없는 일이 생긴다니까요. 그때, 전하께서 다리를 심하게 다쳐서 겨우 다 나았는데, 이번에 소영암에 갔다가 여 소저를 만났고, 결국에 산사태가 벌어졌잖아요.”

그녀의 말에 진진 공주는 마음이 살짝 흔들렸으나, 이내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아닌 것 같아. 지난번엔 내 마차가 망가지면서 다리를 다쳤고, 그 때문에 여 소저의 마차에 오른 것이지. 그리고 이번엔…….”

진진은 떠오르는 생각에 말을 멈추었다.

이번에는 고마웠다는 말을 전하려고 일부러 여 소저를 만나러 간 것이었다.

“전하, 잘 생각해보세요. 예전에도 소영암을 수십 번 넘게 찾아갔었는데 그런 일이 있었나요?”

“아니, 한 번도 없었어.”

“그것 보세요. 예전에는 아무 일도 없었는데, 어째서 근래에는 재수 없는 일이 연달아 일어난 거죠? 그것도 번번이 여 소저가 같이 있을 때요!”

“시염아.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니?”

진진 공주는 미신을 믿지 않았다. 오히려 한 사람의 운이 좋고 나쁨은 자기자신에게 달렸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다.

강시염은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여 소저가 재수 없는 일을 몰고 다닌다는 생각은 안 드세요?”

그녀의 말에 진진 공주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진진 공주의 표정에도 시염은 말을 이어나갔다.

“제가 일전에 그 애와 함께 복산회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그 결과 제가 얼마나 많은 수모를 당했는데요. 물론, 그때의 일은 제가 시작한 것이니, 참을 수 있었어요.

Locked Chapter

Support your favorite authors and translators in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