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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화. 남매 상봉



195화. 남매 상봉

“여 소저…….”

옆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자, 순간 교소의 몸이 굳어졌다. 교소는 한동안 고개를 돌리지 못하고 멈춰있었다.

교묵은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에 서 있을 뿐, 더는 입을 열지 않았다.

교만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는지, 교묵과 교소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러더니 결국엔 소명연의 손을 잡아당기며 물었다.

“형부, 오라버니와 저 언니가 왜 저러는 거죠?”

“음…….”

소명연은 입을 벌렸으나, 다음에 해야 할 말은 쉽사리 고르지 못했다. 소명연은 하고픈 말을 속으로 삼켰다.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는지 나도 궁금하구나.’

소명연은 무릎을 살짝 굽히고 앉아 교만과 시선을 마주했다.

“형부와 함께 가서 조랑말을 고르는 게 어떨까?”

교만의 눈동자가 반짝였다.

“좋아요!”

소명연은 자리에서 일어나 교묵을 향해 말했다.

“형님, 제가 만이를 데리고 잠시 나갔다 오겠습니다. 여 소저와 편히 말씀 나누십시오.”

교묵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정원 안에는 교소와 교묵 두 사람만 남게 되었다.

어색한 침묵이 흐른 후, 교소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운을 뗐다.

“교 오라버니…….”

“저를 따라오십시오.”

교묵은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가 이내 몸을 돌렸다.

원래도 건강이 좋지 않았던 오라버니였는데, 며칠 사이에 더욱 마른 듯한 오라버니의 뒷모습을 보니, 교소의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녀는 묵묵히 오라버니의 뒤를 따랐다.

교묵은 사방이 넓게 뚫린 곳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이런 곳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오히려 안전했다.

교묵은 천천히 몸을 돌려 손을 내밀었다. 그의 손에는 교소가 감옥에서 전해준 작은 주머니가 들려 있었다.

교소는 잠자코 교묵의 말을 기다렸다.

“현자이기소소(賢者以其昭昭: 현명한 자는 스스로를 먼저 이해한다). 저는 이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여 소저께서 설명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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