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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6화. 악당 어디 갔어요?

796화. 악당 어디 갔어요?

태초황의 차가운 눈빛에 주양의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이미 식은땀을 흘리며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는 듯했다. 허울 좋은 말로 나라를 위해 반란을 일으킨다고 했지만, 태초황의 이성적인 태도와 이미 만반의 준비를 한 듯한 상황에 직면하자 적들도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태초황은 마치…… 높은 자리에서 추악한 연극을 보는 것처럼 경멸의 눈빛으로 그들을 내려다봤다.

그런데도 주양은 느긋하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미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누구의 명이 더 질긴지 지켜볼 수밖에.”

태초황이 코웃음을 쳤다.

“염려 말아라. 짐이 곧 저세상에서 부황과 태자를 만날 수 있도록 해주마.”

두 사람이 여유롭게 대화를 주고받자, 보다 못한 강호 자객이 허공으로 날아올라 태초황에게 달려들었다.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죽이면 그만이거늘!”

태초황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사내를 차갑게 노려보면서도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사내는 그런 황제를 보며 속으로 기뻐하기도 전에 갑자기 심장이 싸늘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자줏빛 눈동자의 사내가 그의 앞을 가로막고 칼로 심장을 찔렀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그 사내를 뒤따라 올라가던 사람들이 화들짝 놀라 다시 바닥으로 내려왔다. 칼을 맞은 사내의 옷은 순식간에 빨갛게 물들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주위의 사람들도 심장이 떨리기 시작했다.

“다들 쳐라!”

순식간에 바닥에 있던 수많은 사내가 위로 올라갔고, 그와 동시에 태초황 뒤에 있던 비밀 무사들도 그들을 향해 달려갔다.

* * *

한편, 요요와 안안은 후궁 구석에 있는 4층짜리 건물에서 붉게 물든 하늘을 바라보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예쁘다!”

그들 뒤에는 사숙과 사부, 현가 공자가 차를 마시며 바둑을 두고 있었다.

사부가 차를 마시며 말했다.

“역시 황궁 술은 맛이 다르네.”

현가 공자가 눈썹을 올리며 물었다.

“사백, 묵아가 황제의 술을 선물로 준 적 꽤 많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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