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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4화. 중요한 패

794화. 중요한 패

진왕이 제왕과 영왕에게 말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두 사람은 황제와 친하니 진왕도 그 두 사람에게 질문한 것이다.

제왕이 말했다.

“폐하와 마마가 절대 이런 명령을 내릴 리 없습니다. 너희들은 도대체 뭐 하는 놈들이냐?”

그 말에 무사가 코웃음을 쳤다.

“제왕, 왜 그렇게 오지랖이 넓으십니까? 명을 거역하는 자는 죽음에 이를 것입니다!”

그가 말을 마치기 무섭게 제왕에게 달려들었다.

“형님, 조심하세요!”

순식간에 대전은 아수라장이 됐다.

영왕은 서둘러 제왕을 옆으로 밀쳐냈다. 그때, 또 다른 무사가 동시에 제왕을 향해 칼을 휘두르자, 영왕도 본능적으로 제왕을 막던 손을 치웠다.

“왕야?”

다음 순간, 사람들이 눈을 떴을 때 예상했던 피바다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누군가의 하얗고 가느다란 손이 제왕의 목 바로 앞에 있던 검의 손잡이를 잡고 있었다. 호위 무사가 당황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자, 붉은색 옷을 입은 여인이 서 있었다.

남궁묵이었다.

“나를 죽이려는 사람은 많지만, 죽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지. 최소한 네놈과 네 주인은 나를 못 죽인다.”

회색 옷을 입은 무사가 갑자기 대전으로 들어오더니 남궁묵과 칼을 든 무사를 포위했다. 밖은 이미 무사들로 포위된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고수들을 막을 수는 없었다. 밖에 있던 무사들은 심지어 그들이 대전으로 침입했다는 것도 그제야 깨달았다.

“보아하니, 초왕비는 명에 거역할 모양이군요?”

남궁묵이 검에서 손을 뗀 뒤 말했다.

“지금 이런다고 소용이 있을 것 같으냐? 어머니를 어떻게 했어?”

무사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자, 남궁묵은 어깨에 있던 천을 손에 감싼 뒤 가볍게 풀어헤쳤다. 그러자 천이 넓게 펼쳐져 마치 뱀처럼 굽이지어 뻗어 다가가더니 곳곳에 숨어있는 내시들을 묶어 바닥에 내팽개쳤다. 내시들이 놀라 통곡했다.

“살려주세요! 황후마마…… 황후마마가 저들에게 잡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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