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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750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남월 왕자의 기개 넘치는 동작과 공격에 무공을 하지 못하는 구경꾼들이 혀를 내둘렀다. 반면 초왕비는 동작이 너무 빨라 사람들이 맨눈으로 확인도 못 할 정도였다.

하지만, 영향 공주와 호위 무사들은 남궁묵의 모습을 또렷하게 볼 수 있었다. 남궁묵의 품새는 영향 공주와 비슷해 보였으나, 몸놀림은 남궁묵이 훨씬 뛰어났다. 남궁묵은 영향 공주보다 훨씬 몸을 덜 썼지만, 거의 땅에 착지하지 않았다. 영향 공주는 그런 남궁묵을 보며 간담이 서늘했다. 이게 대결이 아니라 실제 싸움이었다면 자신의 오라버니가 그녀의 손에 중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을 게 뻔했기 때문이다.

이때, 옆에 있던 호위 무사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초왕이 예전에 대하 제일의 자객 조직 우두머리였다 하더군요. 아마 그가 초왕비를 가르쳤을 겁니다.”

영향 공주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렇다고 해도도 초왕비도 타고난 자질이 있는 게 분명하다. 내가 저 여인보다 못하다.”

호위 무사도 대결 중인 두 사람을 보며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왕자가 초왕비보다 많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남월은 황실에서 엄격한 훈련을 시킨다고 해도, 그녀는 초왕비 신분에 왕자보다 더 대단한 기술을 지녔잖아. 정말…….’

“초왕비가 지는 건 아니겠죠?”

남월 왕자의 맹렬한 기세에 사람들이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러게나 말이야. 초왕은 왜 안 나타나시는 거야? 설마 이곳에 안 계시나?”

소천형이 그들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입 다물어라! 형수님이 어찌 저 오랑캐 하나 못 이긴다는 말이냐!”

그 시간 남월 왕자는 자신이 일개 여인한테 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남궁묵은 인정사정없이 검을 휘둘렀고, 그녀가 검을 휘두를 때마다 상대는 피를 봤다. 물론 남궁묵도 그에게 중상을 입힐 정도의 공격은 하지 않았다. 바닥에 조금씩 떨어지는 피는 남월 왕자를 더욱 자극했고, 그의 손에도 점점 힘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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