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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화. 분한 포정사 (2)



451화. 분한 포정사 (2)

연왕이 상석에 앉아 첨예하게 대립하는 두 사람을 보며 웃었다.

“그만들 하시게. 두 사람. 제 포정사, 나이 많은 자네가 참으시오. 사람을 보내서 순찰을 돌게 하는 게 뭐 어려운 일인가? 흉악범이 없더라도 순찰을 강화하면 치안도 강화되지 않나. 무하와 천치는 아직 나이가 어리오. 천치는 이제 막 일을 시작해서 너무 신중하게 고민하느라 그런 것이오. 어른인 자네가 너그럽게 생각하고 넘어가게나.”

연옹의 말에 포정사는 열불이 났다.

‘어리다고? 성인 사내보다 훨씬 저 어린 아가씨 하나 상대하는 게 훨씬 힘든데 무슨. 어른? 연왕부 공자 세 명 중에 누가 나를 어른으로 생각하기나 하나?’

유주 포정사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왕야, 그럼 사립 장군은…….”

연왕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

“사립 장군이 반대하면 나를 찾아오라고 하게.”

연왕의 말에 포정사는 오늘 헛걸음했다고 생각하며, 하는 수 없이 공수를 올리고는 말했다.

“왕야가 그렇게 말씀하시니, 저는 명령에 따라야지요.”

연왕도 그의 속내를 알고 있지만, 개의치 않은 듯 웃으며 말했다.

“그래. 그럼 됐다. 천치야, 대인이 저렇게 말씀하시니 나머지는 네가 알아서 하거라.”

소천치가 크게 기뻐하면 공수를 올렸다.

“네, 부왕! 그럼 먼저 물러나겠습니다.”

연왕 앞에서 남궁묵 때문에 말문이 막히자, 유주 포정사는 그녀를 향한 증오심이 솟아났다.

“성성 군주. 아주 능변가시군요. 제가 졌습니다.”

그러자 남궁묵이 살짝 웃으며 말했다.

“과찬이십니다.”

유주 포정사는 입술 끝을 살짝 올리며 연왕에게 인사를 올리고 떠났다.

그렇게 서재에는 남궁묵과 연왕 두 사람만 남아 적막이 흘렀다. 연왕이 말했다.

“나에게 할 말 없느냐?”

남궁묵이 미소 지었다.

“듣고 싶은 말이 있으십니까?”

“해야 할 말이 있으면 해라.”

“없습니다.”

그러자 연왕이 답답한 듯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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