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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7화. 도지요요(桃之夭夭) (7)

외전 7화. 도지요요(桃之夭夭) (7)

두 사람은 그렇게 무사히 이틀을 보냈지만, 군남염의 몸은 여전히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 며칠 전 후예추에 의해 내상을 입은 탓이다. 사실 그렇게 심각한 내상은 아니지만, 현재 몸이 허약해진 군남염에는 매우 큰 타격이다.

지난 며칠 동안 군남염은 요요의 의술 실력이 그동안 아버지가 데려온 명의들보다 낫다는 것을 느꼈다. 심지어 요요는 그의 체내에 있는 한독까지 억제했다. 그런데도 요요는 그의 상태를 낙관하지 않았다.

두 사람이 아침을 다 먹은 그때, 갑자기 비비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안으로 들어와 요요의 어깨 위에 앉았다. 요요가 심각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누군가 있다.”

군남염도 예상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틀이나 지났으니 올 때가 되었죠.”

“내가 네 사부에게 구조신호를 보냈는데, 봤을지 모르겠구나.”

설령 신호를 받았다 하더라도, 그 못된 놈이 여기까지 이들을 구하러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때, 바깥 풀숲에서 발소리와 대화 소리가 들렸다. 요요가 잠시 귀를 기울이고 듣다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다섯 명인 것 같다.”

군남염이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사람 죽여본 적 있어요?”

요요가 눈을 껌뻑이며 대답을 못 하자, 군남염이 눈치를 챈 듯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아가씨는 여기 계세요.”

“나 괜찮거든.”

요요는 사람을 죽여본 적이 없다. 그동안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별별 사람을 다 만났지만, 보통은 호위 무사가 있어서 그녀가 직접 나설 일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저들은 다르다. 설령 저들이 요요의 신분을 알게 된다 해도, 그녀를 그냥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너는 힘을 쓰면 안 돼.”

그녀의 말에 군남염이 살짝 미소 지었다.

“세상에 안 되는 게 어디 있습니까?”

사람이 사지에 몰리면 안 될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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