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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18화. 도지요요(桃之夭夭) (18)

외전 18화. 도지요요(桃之夭夭) (18)

소경소가 고른 후보가 참가한 만큼, 무예 대결은 그야말로 막상막하였다. 금릉에서 매일 보는 사이인데, 대결에서 지면 앞으로 어찌 얼굴을 들고 다닌단 말인가? 사실 그들보다는 그들 부모의 체면이 걸린 문제였다.

그중에서 사람들의 기대치가 가장 낮은 후보는 상교와 군남염이다. 군남염은 약해 보이는 겉모습 때문에 무시당했다. 얼마 전 군남염은 세가 공자들 세 명을 한 번에 혼내주었지만, 그들이 입을 꾹 다물어 아무도 이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

상교는 남궁묵의 제자지만, 대부분 사람은 그가 남궁묵에게 학문과 권모술수를 배웠다고만 생각했다. 게다가 상교는 상 장군의 수양아들이긴 해도 결국 현재 과거 시험에 합격해 문관으로 일하고 있으니, 다들 그를 문인으로만 여겼다.

무예 대결에는 별다른 규정이 없었다. 그래서 진랑을 제외한 9명이 동시에 모두 경기장에 들어가 자유롭게 상대를 고른 뒤, 상대방이 패배를 인정하거나 쓰러질 때까지 싸웠다. 그 싸움에서 살아남은 최후의 3인이 태자와 태자비의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사내들이 가장 먼저 노린 건 당연히 상교와 군남염이었다. 가장 만만해 보이는 두 사람을 먼저 처리해버릴 요량이었다.

결국 한 소년이 눈에 불을 켜고 군남염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그런데 그 주먹이 군남염의 얼굴에 닿기도 전에, 군남염의 평범한 손이 그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생각지 못한 상황에 소년은 적잖이 놀란 듯했다.

소년은 서둘러 손을 빼내려고 했지만, 군남염의 악력이 얼마나 강한지 손을 빼려 할수록 아프기만 했다.

“뭐야?”

군남염이 손에 살짝 힘을 주어 소년을 내팽개치자, 주변에 있던 사내들이 상황의 심각성을 느끼고 그를 에워쌌다.

‘저 말라비틀어진 놈이 어디서 저런 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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