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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6장. 좋은 일 때문일 리는 없다

596장. 좋은 일 때문일 리는 없다

차축이 천천히 돌아가며 미풍이 발을 스쳤다. 화상의 음험한 시선은 창밖에 서 있는 가녀린 여인의 몸 위에 떨어졌다.

저건 진가의 그 소저가 아닌가? 그런데 그녀의 옆에는 또 다른 여인이 서 있었다. 마침 화상은 그 여인의 얼굴을 정면으로 볼 수 있었다.

“아가씨, 저 사람은 상부의 대소저세요. 아버지가 도성의 현령이시죠. 아가씨께서도 전에 뵌 적이 있으셨어요.”

화상도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지말과 진 데소저가 가까운 사이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건강이 안 좋다고 하지 않았어?”

“맞아요. 선천적으로 천식이 있어서 제대로 요양하지 않으면 단명할 운명이지요. 얼굴이 저정도로 아름다우니, 건강 때문이 아니었다면 진작 혼담이 들어왔을걸요.”

여종이 솔직하게 말했다. 그녀의 말투에는 비웃음이 살짝 담겨 있었다.

이내 화상이 웃으며 대답했다.

“단명할 규수와 친하게 지내다니, 진 대소저는 병이 옮을까 봐 두렵지도 않은가 봐? 혼사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화가 될 일을 피하지도 않고, 정말이지 대범한 규수네.”

이 말과 함께 마차는 빠르게 달려 곧 모습을 감추었다.

한편 상지말은 제 앞을 지나가는 화부의 마차를 한눈에 알아보았다. 그녀 역시 화상을 본 적이 있었다. 화 소저는 실로 보통 여인이 아니었다. 사내라고 해도 그렇게 독하기는 힘들 것이다.

좀 전에 진가의 방계 자매들이 향만루로 들어가던 그때, 공교롭게도 상부의 마차가 그 앞을 지나갔었다. 상지말은 그중 한 명을 알고 있었다.

그 여인은 진운서의 친척이었다. 아까 그 여인이 화상의 마차에 뛰어든 사건이 일어났을 때 상지말은 몹시 걱정되었지만, 선뜻 나설 수가 없었다.

게다가 주변에는 진운서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상지말은 꾀를 내어 성문으로 가서 병사 하나를 부른 다음, 진 대소저가 동쪽 거리에서 곤경에 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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