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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장. 진유의 앞날

340장. 진유의 앞날

군영 밖으로 나가던 사름이 몇 걸음도 가지 않아 걸음을 멈추었다.

그러자 순식간에 그의 수하 여러 명이 곁에 나타났다. 그들은 주변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신호를 보내면 나타나는, 사름 휘하의 사부 사사(死士)들이었다.

“주인님.”

사름이 차갑기 그지없는 검은 눈동자로 그들을 바라보며 명령했다.

“욱이의 수하들을 모두 베어라. 그리고 지금부터 욱이에게 다시는 비밀호위를 움직일 권한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 속히 욱이에게 속한 수하와 사사들을 조사해서 그 뿌리를 뽑도록 해라.”

사름은 한때 한 무리의 비밀호위를 사욱에게 줬었다. 그런데 조카가 사사로이 살수를 길러내고 있을 줄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다른 사사들은 물론이요, 이제는 호위로 딸려 보냈던 이들까지 모조리 새로 들여야 할 판이었다. 사욱을 따르던 자들이라면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두 죽여야 했다.

사부의 사람 중에서 사름 자신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이가 있다면, 그게 누가 됐든 죽음으로 화근을 없애야 했다.

그는 이미 사욱에게 한 번의 기회를 주었다. 하지만 사욱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번번이 명령을 어겼다. 그러니 그의 수족을 모두 잘라버려야 한다.

“명 받들겠습니다!”

수하들은 순식간에 풀숲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재빨리 주인의 명을 수행하러 갔다.

* * *

그 시각, 진운서는 진부에 도착해 있었다. 그녀는 조금 전까지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저 그녀가 부를 떠난 지 세 시진쯤이 흘렀을 뿐이었다.

“큰아가씨.”

진작부터 큰길에서 진운서를 기다리고 있던 화 이낭이 황급히 앞으로 걸어왔다. 그녀는 몹시 근심하는 얼굴로 손에 든 손수건을 꽉 쥐고 있었다. 평소 치장하기를 좋아하던 사람인데 오늘 화장기도 없이 소박한 모습이었다.

진운서가 문득 걸음을 멈추었다. 화 이낭의 표정만 보아도 무슨 일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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