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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장. 또다시 품계가 오르다

269장. 또다시 품계가 오르다

소팔은 오늘 무슨 요리를 할지 고민하며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들려온 여인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서, 하마터면 들고있던 바구니를 손에서 놓칠 뻔했다.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아채지 못한 그가 고개를 돌렸다. 그의 눈앞에는 낯익은 여인이 서 있었다. 이내 그가 두 눈을 번쩍 빛내며 외쳤다.

“형수님!”

오늘 아침 막 군영에서 돌아온 그는 찬거리를 사서 도성의 저택으로 돌아가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우연히 아는 사람을 만나니 반가웠다.

‘형수님’이라는 호칭에 진운서는 난처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주변에는 행인이 아무도 없었다.

“소 도통에게 밥을 해주러 가려고요? 그 사람은 오늘 아주 바쁘지 않던가요?”

진운서의 말에 소팔이 히죽히죽 웃으며 조심스럽게 주위를 살폈다. 그리고 마침내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예, 형님은 바쁘니까 군영으로 돌아가실 수가 없어요. 형부 관아 말고 황궁에도 들르셔야 하거든요. 저는 계속해서 음식을 데워둘 생각이에요. 형님께서 저녁에 돌아오시면 분명 아주 배가 고프실 테니까요.”

“그렇군요.”

진운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 후 바구니 안의 채소로 시선을 옮겼다.

“많이도 샀네요. 근언은 한동안 군영으로 돌아가지 않겠죠?”

“누가 알겠어요. 뭐, 제 생각엔 돌아가지 못할 것 같지만요. 막 일을 처리하고 돌아온 참이니까요.”

이렇게 말하다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오른 듯 소팔이 목소리를 더욱 낮추었다.

“형수님, 항간에 들리는 소식을 듣고 놀라진 않으셨어요? 소 형님이 관을 호송해서 돌아왔다는 소식이요.”

소팔이 먼저 이 일에 대해 언급했으니, 그녀도 그 김에 궁금한 걸 물었다.

“정말 무서운 소식이었죠. 설마 뭔가 아는 게 있나요?”

그러자 소팔이 싱글벙글 웃으며 손으로 입을 반쯤 가린 채 조용히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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