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6화. 정벌을 위하여 (2)
덕친왕은 다시금 야경염을 향해 말을 이었다.
“황상! 다시 한번 간청 드립니다. 반드시 복수를 해야 합니다. 저희가 계속 이대로 참고 묵과한다면 엽청같은 예를 더 창궐하게 할 수도 있사옵니다.”
야경염은 대답 대신, 영소탁에게 공을 돌렸다.
“영 소왕의 생각은 어떠한가?”
영소탁은 아무 정서도 담기지 않은 눈을 살짝 들었다.
“신은 운 세자의 말에 동의합니다. 소국이라 쉽게 대응할 수는 있지만, 우리 천성은 지금 안팎으로 불안하니 남강까지 출병할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창 소주와 진 장군께서 서남에서 쾌거를 거두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때 다시 남강에 출병시키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이번엔 효친왕이 나섰다.
“그때가 되면 남강에서도 우리 천성의 소식을 듣고 만단의 준비를 할 게다. 지금 우리가 출병하면 그들을 속수무책으로 만들 수 있는데, 왜 그때까지 기다려야 한단 말이더냐?
소탁, 너와 운 세자는 아직 나이가 어려 경험이 부족한 관계로 나라 돌아가는 사정을 너무도 모른다. 병법은 먼저 대단한 기세로 상대방의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우선이다.
남강은 소국이라 남량의 보호를 받아야만 생존할 수 있는데, 엽청이 이마의 솜털이 자라기도 전 오만을 떨고 있으니 지금 제대로 된 본때를 보여 주지 않으면, 앞으로 백성들의 마음은 어찌 다독일 수 있겠느냐!”
영소탁은 효친왕을 보며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침착하게 반박했다.
“부왕, 늘 제게 모든 일은 재삼 고려하여 정하라 하지 않으셨습니까? 하늘이 주는 좋은 시기는 지리적 이로움만 못 하고, 그 지리적 이로움도 사람의 화합보단 못 하다 하였습니다. 우리 천성은 그 3가지를 다 갖추지 못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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