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2화. 이혼장 (2)
상관명모가 큰 소리로 웃었다.
“아, 2황자마마께서 이렇게 호감 가는 분일 줄은 몰랐군요. 2황자마마께서 그 멍청이한테 복수하고 싶으시다니 잘 됐습니다. 우리 둘 다 한 사람에게 적개심에 불타 있군요.
2황자마마께선 이제부터 절 도와 마마의 누님을 잘 보호해 해국까지 무사히 모시면 됩니다. 그럼 마마께서도 매일 누님을 뵐 수 있고 저도 이런 사나운 여인을 왕비로 맞으니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옥자석은 이 말에 눈을 반짝이면서 갑자기 천월의 손을 뿌리치며 상관명모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상관명모와 옥자석의 형 옥자서는 비슷한 나이로 당연히 옥자석보다 몇 살 더 많았고, 그만큼 키도 좀 더 컸다.
“상관 소왕, 듣자니 아바마마께서 소왕을 제사로 봉하시겠다던데.”
“맞습니다.”
“근데 소왕은 하고 싶지 않은 것이지요?”
상관명모는 눈썹을 까딱하며 고운 눈으로 옥자석을 내려다보았다.
“누가 그럽니까?”
“소왕이 우리 형님을 잡고 놔주질 않잖소. 아바마마께 입을 열 기회조차 주지 않고. 지금은 경 세자의 여인까지 데려가 소왕비로 맞으려 하고.
경 세자께서 소왕을 죽이러 해국까지 찾아오면 소왕의 명성은 한순간 추락할 테고, 아바마마의 마음은 흔들리겠지. 제사는 재주가 비상해야 할 뿐만 아니라 덕도 많이 쌓아야 하니. 소왕의 능력은 비상하지만 쌓은 덕이 없어 아바마마께서 소왕을 제사로 두려던 마음을 버릴 수도 있지 않겠소?”
“2황자마마께선 참으로 모든 걸 훤히 꿰뚫고 계시군요.”
“이렇게 합시다! 난 소왕이 그리 하기 싫은 제사를 하고 싶어 죽겠거든. 거래를 하나 하지요. 내가 월이 누님을 해국까지 잘 모셔가 소왕비가 되게 해 드릴 테니, 소왕은 내가 제사가 되는 걸 도와주기로. 어떻소?
하하! 우리 형님은 어릴 때부터 맨날 정색만 하고 날 훈계하면서 가르쳤는데 내가 황제의 제사가 되면 그때 받은 그대로 형님을 훈계할 수 있소! 하하하! 생각만 해도 웃음이 그치질 않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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