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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화. 조도(找到): 찾다



171화. 조도(找到): 찾다

제평의 수법이 점점 악랄해지자, 기유는 옷 여기저기가 찢어지며 보법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죽어랏!”

제평은 크게 소리를 지르며 기유를 향해 주먹을 쳐들었다.

쾅!

그때, 커다란 굉음이 터져 나왔다.

“쿨럭!”

제평은 기침을 하며 비틀비틀 뒤로 물러났다. 그의 입가에 붉은 선혈이 울컥 흘러내렸다. 때마침 상황을 알아보려 밖으로 나섰던 다복이가 제때 돌아왔던 것이다.

그녀의 초식(招式)은 평범했지만, 내력은 제평보다 무척이나 깊었다. 그녀와의 일합(一合)에 제평의 오장(五臟)이 뒤집혔지만, 그녀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기유는 몸을 추스르곤 얼굴에 흐른 피를 닦으며 웃었다.

“제평 형, 사람 마음을 이렇게 몰라줘도 되는 거야? 내 호의를 받아들일 마음이 없다면 나도 어쩔 수 없지 뭐.”

기유의 신색이 순식간에 일변했다. 기유는 냉혹한 얼굴로 소리쳤다.

“다복아, 잡아!”

“네!”

대답한 다복이가 곧장 제평을 향해 달려들었다.

제평은 젊은 개방 사람들 중에 실력으로 가히 최고라 할 만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다복이와의 일합에 나가떨어지는 모욕을 겪었다. 또한 다복은 자신을 놓아줄 기미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도망치는 것도 어렵다는 생각이 든 제평은 흉포한 기세를 돋우며 다복이에게 달려들었다.

“죽어도 내 너희를 편하게 보내지 않겠다!”

아무리 다복이가 내력이 웅혼해도 무공실력은 미천했기에, 죽음을 각오하고 서슬 퍼런 기세로 달려드는 제평에게 그녀는 밀리고 말았다. 제평의 계속되는 공격에 다복이의 손과 발이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어려운 싸움을 이어나가던 중,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들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관부의 일이다! 모두 잡아들여라!”

“금군이 왔다! 어서 투항하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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