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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화. 소용돌이



562화. 소용돌이

그 시각, 욱근은 공부를 마치고 침궁으로 돌아와 강서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때, 소악자가 다가와 경명제가 두 사람을 찾는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악 공공, 잠시 기다려주게. 금방 옷을 갈아입고 오겠네.”

그는 옷을 갈아입겠다는 사람을 말릴 수 없었기에 얌전히 밖에서 두 사람을 기다렸다.

욱근이 옷을 갈아입으며 강서를 바라보았다.

“아바마마께서 이 시각에 우리 둘을 함께 부르는 것을 보니, 그 요망한 태후가 또 술수를 썼나봅니다.”

“우리도 기다리던 바가 아니었습니까?”

강서가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우리는 얌전히 궁 안에만 있었으니 일이 생겼다고 한다면 분전일 가능성이 크겠군요.”

욱근이 말했다.

강서는 강담을 구하기 위해 남지로 향하던 길에 두 명의 북제 사내를 마주친 적이 있었다. 당시 두 사내는 군주를 찾기 위해 주나라에 왔다고 하였는데, 강서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용담의 수하에게 둘의 뒤를 밟으라고 분부했었다.

두 사내의 뒤를 밝아 도성으로 돌아온 용담의 수하는 두 사내가 저잣거리를 떠돌다가 마지막으로 향하는 곳이 노생향임을 발견했다.

‘노생향의 초초 소저가 북제의 기라 군주이었다니!’

그 순간, 그 수하들이 받았을 충격은 깊이 상상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수하는 곧장 이 소식을 용담에게 알렸고, 용담은 즉시 욱근에게 보고를 올렸다.

욱근은 강서와의 상의를 통해 우선은 노초초를 그 자리에 그대로 두기로 결정했다.

노초초는 분명 노생향에서의 생활에 만족하며 하루하루를 진심으로 즐기고 있는 듯 보였다. 북제의 군주라는 고귀한 신분을 버리고, 주나라까지 온 데에는 분명 말할 수 없는 사정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더욱이 강서는 노초초를 친우처럼 여겼기 때문에 단지 북제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멀리하고 싶지 않기도 했었다.

물론, 특수한 신분의 소유자인 만큼, 사람을 시켜 노초초를 몰래 지켜보게 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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