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화. 골치 아픈 세자비
“다들 좀 기다려보세요.”
루안이 입을 열었다.
“이 강십이라는 자는 신분이 좀 이상하니 제가 조사를 해본 다음에 다시 얘기해요.”
“이상하다고요?”
루안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능력을 볼 때 분명 시위 출신일 거요. 군 경력도 있을지 모르지. 제대로 알아보고 나면 활용할 데가 있을지도 모르오.”
대장공주가 턱을 만지작거리며 생각하다가 그냥 포기해버렸다.
“너희 둘은 꿍꿍이속이 너무 많아서 본궁은 신경 쓰기도 귀찮구나. 온아, 내일 한 번 건너오거라. 본궁의 밀정한테 너를 한 번 만나 보라고 하마.”
지온이 깜짝 놀라며 기뻐했다.
“어머니!”
이는 대장공주가 자신의 밀정더러 지온의 명령도 따르게 하겠다는 의미였다.
대장공주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느긋하게 말했다.
“전에는 본궁이 나이가 많아도 일을 맡길 사람이 없었어. 이제는 딸이 생겼으니 당연히 딸 복도 좀 누려봐야지.”
그리고는 손사래를 쳤다.
“됐다, 너희 부부는 계속 놀아라, 본궁은 이만 가마.”
* * *
예불을 드리는 것은 지루한 일이었다.
오 부인은 날이 밝기도 전에 절에서 일어나, 아침 수업을 할 때 편전으로 가서 경을 읽기 시작했다.
점심을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오 부인은 종일 편전에서 한 발자국도 떠나지 않았다.
소현주는 하루 동안 오 부인과 동행해보더니 이런 일정을 견디기 힘들어했다.
오 부인은 아이가 인내심이 없다는 것을 알고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침 수업이 끝나면 놀러 나가렴. 하지만 시녀를 꼭 데리고 가고 사람이 많은 곳은 가지 말아야 해.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이 외할머니가 너희 부모에게 할 말이 없어.”
소현주는 이 말에 동의했다.
소현주는 시녀들을 데리고 나와 천천히 산책하다가 앞에 있는 천왕전(天王殿)에 도착했다.
在webnovel.com支援您喜歡的作者與譯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