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천방

대순국(大舜國)의 태자와 공자들이 수학하던 아름다운 무애해각. 누군가의 음모로 인해 삽시간에 불길에 휩싸인 그곳에서 옥형선생(玉衡先生)의 손녀이자 대순국 최고의 재녀였던 옥종화는 목숨을 잃고 만다. 그리고 그녀가 눈을 떴을 때 본 것은 무애해각이 아닌, 지금은 가세가 기울어진 지씨 가문의 저택이었다. 더 당황스러운 것은 모두가 그녀를 지씨 가문의 적장녀 지온 소저라고 부른다는 것! 숙부의 농간으로 인하여 혼약자를 빼앗겼다는 연유로 자진을 시도하고, 끝내 실성하고야 만 어리석은 계집. 친부모가 죽고 가산을 전부 숙부에게 빼앗기게 된 불쌍한 아가씨. 이러한 평판에 휩싸인 지온의 몸에 빙의한 것도 모자라, 알고 보니 세상 사람들은 무애해각이 불길에 휩싸였던 연유가 해구(海寇)의 침입 때문이라고 알고 있다니? ‘아니야! 내 조부님을 활로 쏘아 죽이고 태자 전하를 시해한 이들은 해구가 아니었다!’ 천운으로 인해 지온으로 새롭게 태어나 복수를 다짐하는 옥종화! 그러나 그러려면 그 전에 이 지씨 가문에서의 자신의 입지를 다져야만 한다! 이전과 다르게 갑자기 기품 있고 재치 있게 구는 조카의 모습에 욕심 많은 숙부네 가족은 허둥지둥하고, 슬기로워 보이는 지온의 모습에 유씨 가문의 대공자 유신지는 끌리고야 마는데! 그리고 그런 지온에게서 그리워하던 여인의 모습을 겹쳐보는 북양왕가의 공자 루안. ‘왜 저 여자를 보면 그 여자가 생각이 나는 걸까?’ 원제: 天芳(천방)

윈지 · 奇幻言情
分數不夠
385 Chs

242화. 폐하께 드릴 설명

242화. 폐하께 드릴 설명

지온이 조방궁으로 돌아와 보니, 대장공주와 함께 북양태비와 루안까지 자리하고 있었다.

대장공주가 물었다.

“한씨 가문은 이제 괜찮은 게야?”

지온이 웃으며 대답했다.

“네,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외할머니께서 제게 지참금까지 챙겨주시겠다 하시던걸요!”

대장공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정갈한 집안이다. 네게도 잘하니 앞으로 잘 챙겨주거라.”

“네.”

지온이 대답하자 이번엔 대장공주가 루안 모자(母子)를 바라보며 말했다.

“만수절이 지나면 곧 연말인데, 준비는 다 된 것이야?”

북양태비가 말했다.

“금전이야 내 챙겨온 것이 적지 않아 무리가 없겠지만, 좋은 물건은 시간을 들여 천천히 찾아야 하는데, 하필 시일이 너무 촉박한 게 문제다. 제대로 체면치레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 말에 루안의 미간이 와락 좁아졌다.

“어머니, 형님께 말도 하지 않으시고 가출까지 하셨으면서 금전까지 챙겨올 시간이 있으셨단 말입니까?”

북양태비가 적지 않다고 말할 정도라면 거금일 것이 분명했다. 그 정도 금액이라면 은표로 바꾸는 것만 해도 적잖이 힘이 들었을 텐데, 그것이 가능했던 것만 봐도 사전에 모의가 있었던 게 확실하지 않은가? 대체 얼마나 오래 준비한 것인지 알기 어려울 정도였다.

북양태비가 마른 웃음을 지었다.

“내가 네게 주려고 스무 해나 준비한 혼인 자금을 챙겨오지 않을 수가 있겠느냐?”

그러면서도 북양태비가 진한 아쉬움을 품은 채 말을 이었다.

“왕부에 있는 사고(私庫)에 네가 혼인할 때를 기약해 챙겨둔 좋은 물건이 많은데, 지금은 가져올 수가 없으니…….”

대장공주가 말을 받았다.

“물건이야 구색만 맞추면 되지. 우리 온이도 그런 것에 신경 쓰는 아이가 아니다. 아니 그러냐?”

지온이 고개를 끄덕였다.

선녀 같은 자신이 그런 물질적인 것에 집착할 리가 있겠는가? 어차피 손질 몇 번이면 돈이야 벌 수 있는 것을!

“다른 게 또 있던가?”

“해결해야 할 일이 하나 더 남았습니다.”

鎖定章節

在webnovel.com支援您喜歡的作者與譯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