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천방

대순국(大舜國)의 태자와 공자들이 수학하던 아름다운 무애해각. 누군가의 음모로 인해 삽시간에 불길에 휩싸인 그곳에서 옥형선생(玉衡先生)의 손녀이자 대순국 최고의 재녀였던 옥종화는 목숨을 잃고 만다. 그리고 그녀가 눈을 떴을 때 본 것은 무애해각이 아닌, 지금은 가세가 기울어진 지씨 가문의 저택이었다. 더 당황스러운 것은 모두가 그녀를 지씨 가문의 적장녀 지온 소저라고 부른다는 것! 숙부의 농간으로 인하여 혼약자를 빼앗겼다는 연유로 자진을 시도하고, 끝내 실성하고야 만 어리석은 계집. 친부모가 죽고 가산을 전부 숙부에게 빼앗기게 된 불쌍한 아가씨. 이러한 평판에 휩싸인 지온의 몸에 빙의한 것도 모자라, 알고 보니 세상 사람들은 무애해각이 불길에 휩싸였던 연유가 해구(海寇)의 침입 때문이라고 알고 있다니? ‘아니야! 내 조부님을 활로 쏘아 죽이고 태자 전하를 시해한 이들은 해구가 아니었다!’ 천운으로 인해 지온으로 새롭게 태어나 복수를 다짐하는 옥종화! 그러나 그러려면 그 전에 이 지씨 가문에서의 자신의 입지를 다져야만 한다! 이전과 다르게 갑자기 기품 있고 재치 있게 구는 조카의 모습에 욕심 많은 숙부네 가족은 허둥지둥하고, 슬기로워 보이는 지온의 모습에 유씨 가문의 대공자 유신지는 끌리고야 마는데! 그리고 그런 지온에게서 그리워하던 여인의 모습을 겹쳐보는 북양왕가의 공자 루안. ‘왜 저 여자를 보면 그 여자가 생각이 나는 걸까?’ 원제: 天芳(천방)

윈지 · 奇幻言情
分數不夠
385 Chs

107화. 서각

107화. 서각

그렇게 네 사람은 양탕집으로 향했다.

한등을 끌고 슬쩍 뒤로 빠진 야우가 물었다.

“유씨 가문 둘째 공자의 약혼녀라고 하지 않았냐? 근데 왜 저 소저가 약혼자와 같이 안가고 우리 공자님이랑 같이 가는데? 지금, 제대로 말해라!”

한등이 그가 잡아끄는 제 옷을 도로 잡아 빼며 대답했다.

“아니, 아까 그 공자가 제 형님 들쳐 업고 돌아가는 거 못 봤습니까? 자기 약혼녀를 공자님께 부탁하신 거겠죠. 친우의 처가 될 사람인데 거절할 수가 있으려고요…….”

“그런 거야?”

야우는 굉장히 의심스러웠다.

한등이 진지하게 말했다.

“아니면요? 지온 소저의 미색이야 딱 봐도 큰일 나실 분인데, 그럼 우리 공자님께서 미색에 홀리실 그런 분이시란 말입니까?”

그 말에 야우가 생각에 잠겼다.

‘그렇네. 미색에 홀려 다른 남자의 약혼녀를 빼앗는 건 공자님께서 하실 만한 행동은 확실히 아니지.’

야우는 확실히 자신이 너무 앞서 나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고기탕을 먹는 동안 역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저 소저는 본인만 예쁜 게 아니라 같이 있는 시녀들도 하나 같이 눈에 띄는 미인들이로구먼…….’

야우는 한심한 듯 한등을 바라보았다.

녀석은 식사 내내 그녀들 주변을 뱅글뱅글 돌아다니기 바빴다. 탕을 채워주고, 뼈를 발라주느라 본인은 얼마 먹지도 못한 것이다.

‘저러고 다니는 걸 뭐라더라? 요즘 이를 일컫는 신조어가 있다던데? 아, 맞다. 호구…….’

* * *

성지(聖旨)는 금방 내려왔다. 황제가 내린 성지에는 기존에 요의에게 내렸던 벌보다 더욱 큰 벌이 적혀 있었다.

요의는 스스로의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 것에 게을리 하였고, 음주 후 큰 추태를 보인 것 뿐 아니라, 태후께 불경을 저지르는 등, 여러 죄들을 범한 바 있다. 지은 여러 죄들을 일괄하여 벌하도록 한다.

요의의 신분을 진국장군(鎭國將軍)으로 격하하고 3년 감봉에 처하니, 봉지로 돌아가 두문불출, 죄를 뉘우치고 근신하도록 하라.

鎖定章節

在webnovel.com支援您喜歡的作者與譯者